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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내린 『뉴라이트』 새 간판 내걸기 - 박세일 서울대 교수 이끄는

뉴 턴 2011. 5. 8. 14:07

간판 내린 『뉴라이트』 새 간판 내걸기 - 박세일 서울대 교수 이끄는 ´선진통일연합´ 6월 6일 공식 출범

 

 

자료출처: 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245440

 

간판 내린 뉴라이트 대체할 보수운동 뜬다
박세일 서울대 교수 이끄는 ´선진통일연합´ 6월 6일 공식 출범
선진화와 통일 대중운동으로…"지속성 위해 정치권과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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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윤재 기자 (2011.04.25 08: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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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0년 11월 23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선진통일연합 발기인대회´에서 발기인 대표인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라이트가 사실상 '간판'을 내린 후 미완에 그쳤던 보수우파발 대중운동이 외연을 넓혀 시작될 전망이다.

보수우파 운동 전체가 침체되고 있는데다 최근 민주당과 오차범위 내로 지지율이 근접해진 한나라당이 ‘제3의 세력과의 연대’라는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상황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박세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이끄는 선진통일연합(선통연)이 오는 6월6일 공식 출범의 닻을 올린다.

박 교수는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지낸 뒤 국회의원이 됐다 다시 학계로 돌아오면서, 선진화 이론을 제시하고 정책화하는 작업을 해왔다. 박 교수가 제언했던 세계화가 대한민국을 국제무대에 세우기 위한 것이었다면, 선진화는 국제적 위상과 격을 높이는 세부방안을 모색하는데 무게를 뒀었다.

공동체 자유주의의 현실화를 위해 갈등과 반목의 근현대사를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해 온 박 교수는 ‘선진화’ 선봉장를 자처했다. 민간 싱크탱크인 ‘한반도선진화재단’을 발족하고 보수우파 성향의 학자들과 함께 정책운동을 펼친 데 이어 청년층와 여성층을 대상으로 선진화 아카데미를 진행, 보수우파의 새 얼굴 발굴에도 주력해왔다.

이같은 박 교수의 선진화는 뉴라이트 운동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성과 객관성, 그리고 비정파성이라는 차별화 전략으로 인해 ‘고답적’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던 것도 사실.

더욱이 뉴라이트 단체들이 해체 혹은 재편되는 과정에서 선진화를 대중적으로 견인할 단체가 사라짐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시민운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한반도선진화재단 내부에서도 내용의 완성도와 별개로 ‘정치적 행보에는 선을 긋되 지속가능한 시민운동이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는 고민이 있었다.

박 교수 역시 선진화국민회의 등을 통해 대중운동을 꾀하기도 했지만, 당시는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한 제한적인 상격을 띄었다.

선통연은 이와 달리 지역별·부분별 조직화와 함께 국민적인 운동을 벌이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라, 사실상 박 교수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대중운동 단체가 될 전망이다.

선통연은 대한민국 선진화와 통일을 기치로 내건 단체로, 선진화 담론을 이끌었던 박 교수가 강조해왔던 ‘합리적 보수’ ‘행동하는 지성’의 연장선상에 있다. △통일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선진 통일 운동 △한국판 노블리스 오블리주 공동체운동 △선진화를 위한 정책운동 △국가경영형 가치정치를 위한 개혁운동이라는 4가지 방향 아래 세대와 성별, 지역을 아우르는 대중운동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촘촘한 조직화와 폭넓은 대중 참여로 일상 속에서 통일과 선진화를 ‘체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 일본 등 해외 조직과 각 시군구 조직화가 진행 중이다. 또 보수우파 진영에 취약했던 청년과 여성, 문화예술인 등의 조직화를 통해 차세대 보수우파의 ‘인재’를 발굴,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선통연은 탈북자 및 북한인권 관련 단체들이 주도해 온 북한 민주화 운동 역시 외연을 넓힐 예정이다. 북한의 급변사태를 대비해 위에서부터 통일운동을 하는 방식은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통일의지를 높이고 통일에 대한 다양한 논의들을 이끌어내기 위해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대학생 국제회의와 국민대토론회 등을 계획 중이다. 통일의 주체가 될 남북 청년들의 ‘끝장토론’과 ‘통일은 국민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환기시키고 안정적이고 투명한 대북지원은 물론 향후 통일과정에 소요되는 비용을 축적하는 통일성금운동도 검토되고 있다. 통일을 공론화하기 위해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각 시군구를 도는 선진통일대장정도 츨범식 직후 진행된다.

보수우파에서 중도, 그리고 합리적 ‘좌파’까지 공존하는 ‘국민대통합’을 위한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구한말 독립협회의 만민공동회와 유사한 ‘21세기 신민(新民) 운동‘에 방점을 찍고 있는 만큼, 새로운 국가적 비전과 변화를 아래에서부터 만들어내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든 사람이 모범이 되는 원칙’을 바로 세운다는 계획. 전통적 효와 예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준법정신을 일상화하는 일련의 운동을 계획 중이다. 세금이나 군대 등 사회적인 이슈들과 결합한 형태의 운동과 더불어 부의 기준과 개념을 재정립하는 운동도 전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초당적 관점에서 다양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서로 소통, 화합할 수 있도록 진보좌파 진영과의 교류에 적극 나서는 한편, 탈북자를 통일엘리트로 양성하기 위한 다각적인 교육도 이뤄질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졌던 노동이나 서민경제 등에 대해서도 어젠다를 제시할 방침이다.

선통연 관계자는 “건강하고 따뜻한 시민운동을 펼치는 게 목표”라며 “그동안 보수우파의 대중운동은 여러 가지 면에서 미흡했는데, 본격적으로 나섰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중운동을 했던 단체들은 박 교수의 이론에 모두 적잖이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훌륭한 이론에도 불구하고, ‘산파’가 따로 있었던 탓인지, 결국 현실적 욕망의 덫에 걸려 좌초된 면이 없지 않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선진화 이론을 주창한 박 교수가 직접 나서기 때문에 내용적인 면에서나 향후 운동의 지속성에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선통연이 정치조직화를 하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과거 뉴라이트가 한나라당의 이중대라는 비판을 받은 것은, 보수우파대연합이라는 공감대가 결국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에 소모적으로 활용된 탓”이라며 선통연이 과거 뉴라이트 계열 단체들이 ‘정치결사체’를 내걸고 한나라당에 비판적 지지를 보냈던 것과 달리 ‘정치적 행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 교수도 개인적 이익이나 정치적 위상 등을 고려하지 않고 시작한 운동이고, 정계개편의 하나로 활용되길 원치 않을 것”이라며 “정치권에 들어가야 시민운동이 완성된다고 보진 않는다. 오히려 온 국민이 험께하려면 정치권과 거리를 두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 변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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