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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4개 생수공장 인근 ‘구제역 매몰지’ 32곳

뉴 턴 2011. 5. 8. 14:12

경기 4개 생수공장 인근 ‘구제역 매몰지’ 32곳 - 시민환경연 4개업체 분석…침출수 샜다면 오염

 

 

자료출처: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476780.html

경기 4개 생수공장 인근 ‘구제역 매몰지’ 32곳
시민환경연 4개업체 분석…침출수 샜다면 오염
“생수공장 실제로 4배…매몰지 영향 더 많을 것”
한겨레 남종영 기자기자블로그
» 지난 2월27일 경기 이천시청 직원들이 관내 모가면의 한 돼지농장 구제역 매몰지에서 폭우에 대비해 매몰지 옆에서 배수로를 내고 있다. 이 매몰지에서 나오는 침출수로 인해 주변 지하수가 오염될 것이라는 우려가 최근 들어 높아지고 있다. 이천/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먹는샘물업체가 물을 모으는 집수구역 안에 구제역 매몰지가 마구잡이로 들어서 있어 샘물공장 주변 지하수 수질 관리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환경연구소(소장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6일 서울 적선동 건강연대 회의실에서 열린 ‘구제역 시민조사단 활동보고회’에서 경기도 샘물공장 4곳의 집수구역 안에 모두 32곳의 구제역 매몰지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희덕 의원(민주노동당)이 입수한 경기도 4곳의 먹는샘물업체 환경영향조사서를 바탕으로, 구제역 매몰지와 집수구역을 지리정보시스템으로 비교 분석해 이뤄졌다.

환경영향조사서에 표시된 집수구역은 샘물공장이 주변에서 샘물을 끌어올리는 지하수층에 위치한 지반으로, 먹는샘물업체는 이를 토대로 하루 취수량 등을 정한다.

시민환경연구소의 조사결과를 보면, ㄱ샘물공장은 3개 지점에서 하루 840㎥의 취수를 허가받았고, 집수구역 안에 위치한 구제역 매몰지는 모두 21곳에 이르렀다. 젖소 등 1만 마리가 구제역 사태로 인해 집수구역 안에 묻혔다. 만약 침출수가 매몰지에서 새어나와 지하수층으로 흘러들 경우, 오염된 지하수가 취수정을 통해 먹는샘물 공정에 유입될 우려가 있다.

2개 지점에서 취수정을 운영하는 ㄴ샘물공장도 집수구역 안에 6곳의 구제역 매몰지가 있었으며, ㄷ업체와 ㄹ업체도 각각 3곳, 2곳의 매몰지가 집수구역 안에 설치됐다. 샘물공장은 경기 14곳, 강원 7곳, 경북 3곳 등 전국에 모두 64곳이 있어, 매몰지 영향을 받는 곳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구제역 감역 가축의 부실 매몰 비판이 잇따르자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전국 417개 매몰지에서 옹벽 설치 등 침출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보강공사를 벌였다.

박창근 교수는 “시간에 쫓겨 날림공사를 한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샐 경우 지하수가 오염될 수 있다”며 “매몰지 인근 지하수를 음용수로 이용하는 지역에 대해 정기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