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댓글에서 한국의 수능 수학이 단순 계산이니 ,난이도가 높은 계산문제이니 ...라는 글과
외국의 교과서와 한국의 교과서를 비교해보라는 말에 대한 답변입니다.
비교 이미 예전에 다 했습니다.
현재 외국에 거주하고 있기때문에 외국의 교과서만 갖고 있습니다.(종이로 된 교과서)
한국의 교과서는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은 파일로 된 교과서가 있습니다.
내가 다녔던 학창시절과는 전혀 다른 교과서입니다. 한국 교과서 자체도 훌륭합니다.
한국 수학시험은 수능이전과 수능이후로 크게 다릅니다.
수능이후부터는 수학적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비중이 높게 출제가 되고 배점도 높습니다.(3점,4점)
단순한 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계산문제는 비중을 낮게 두고 있습니다.(배점 2점)
수학적 사고력을 요하는 4점짜리 문제는 유형자체가 전혀 새로운 창조적 문제들입니다.
따라서 수능이전 세대처럼 단순히 많은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었다고 해서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닙니다.
그런데 과거방식으로 가르치고 , 과거 방식으로 공부를 하니 수학 성적이 좋을 수 없습니다.
해답을 본다면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콜롬버스의 달걀같은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평소에 남의 도움으로 해답 이해하는 것을 공부로 착각한 학생들은 전혀 손을 못댈 수 있습니다.
중학교때 잘하던 아이들도 고1때 잘하던 아이들도, 고3되면 대부분이 수학을 못하게 됩니다.
열심히 안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나 수학적 지식과 테크닉을 익혔을 뿐입니다.
수능에서 요구하는 수학적 사고력의 수준은 높은데, 학생의 수학적 사고력의 수준은 그대로였기때문입니다.
고3이 수학적 지식은 초등학생보다 많을 지라도 수학적 사고력은 반대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선생님이 학생보다 수학적 지식이 많을 지라도 수학적 사고력은 학생보다 뒤질 수 있습니다.
(Study Smarter, Not Harder !!)
자질없는 학교나 학원의 강사들도 실제로 수학적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들은 풀지 못합니다.
수능이전의 사고방식, 즉 수학문제를 되도록 많이 반복적으로 풀면 수학을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선생님이라면 사고력을 요하는 4점짜리 문제를 풀지 못하게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더군다나 강의에만 의존하는 학생이라면 더욱 수학적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들은 풀 수 없습니다.
아무리 박태환에게 수영강습 강의를 듣고, 김연아에게 스케이팅 강의를 들어도자신의 근육을 키우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편하게 공부하려면 수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없습니다.
자신의 근육을 사용하려면 그만한 고통을 이겨내야 합니다.
전 세계 고등학교 수준이 다 다르고, 교과서도 다 다르기때문에 학생들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IB과정을 만들었습니다. 전 세계를 타임존으로 2개 지역으로 나누어
1년에 2회에 걸쳐 시험을 치르고, 전 세계에 있는 학생에에 동일한 교과서를 사용하고 동일 숙제를 내주기도 합니다.
어느 나라 대학이든 인정해주는 학위과정입니다. 한국의 서울대도 IB Diploma는 인정해줍니다.
어떤 나라에서든지 상위 공부잘하는 학생들이 듣는 과정입니다. 그만큼 어렵습니다.
IB 과정에서 일정 점수를 넘으면 대학 1학년 과목(대학미적분,Calculus)을 면제해주고 대학 학점으로도 인정해줍니다.
그러나 IB과정의 시험문제도 한국의 수능에 비교하면 아주 쉬운 문제로 변합니다.
첨부하니 비교하기 바랍니다.
또 하나의 파일을 첨부합니다. 영국의 경우 A-level의 시험이 있습니다. 이것도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시험입니다.
참고로 영국의 경우는 대학과정이 3년입니다. 고등학교가 13학년까지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1학년과정과 같은 수준이기도 합니다. 이것과도 한국의 수능시험문제와 비교해보십시요.
난이도뿐 아니라 시험시간도 비교 하십시요.
E_Mathemat_HL_paper-1_TZ1_M09_E.pdf
그래도 한국의 수능수학이 단순 계산 문제라고 생각되나요?
한국의 수능 수학 문제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 괜찮은 시험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