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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엔급등에 와타나베 부인들 `낭패`

뉴 턴 2011. 7. 14. 16:20
국제외환시장의 큰손인 일본 `와타나베 부인`들이 이번에는 호되게 당했다. 그 동안 엔화약세를 겨냥해 엔화 매도에 적극 나섰는데 13일 반대로 엔화가 급등해 큰 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와타나베 부인들이 호되게 당한 순간은 엔화급등이 펼쳐진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4시30분경 미국 무디스가 아일랜드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으로 강등하자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평가된 엔화로 매수세가 몰리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1시간 이상 79엔대 중반을 지키던 엔화가치는 6시를 지나자 갑자기 79엔선 마저 뚫고 78대로 급등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이번 현상이 와타나베부인들의 `로스컷(loss cut)` 주문이 쏟아져 나오면서 초래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본 개인투자자들은 그동안 대지진이후 일본 경제회복 지연 영향으로 엔화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해 외환시장에서 주로 `엔화 매도-달러 매수`의 포지션을 취해왔다.

하지만 이날 엔화가치 상승이 진행되면서 증거금이 부족해진 투자자들이 속출했고, 일본 FX거래업체들이 이들 고객을 대상으로 강제로 `엔매수-달러매도`의 포지션을 취하는 반대매매에 나선 것이다. 도쿄 외환시장 거래의 약 30%는 개인투자자들이 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엔화는 더욱 급등하고, 로스컷을 위한 달러매도 물량이 또다시 쏟아지는 악순환이 펼쳐졌다는 분석이다.

헷지펀드들이 이 순간을 놓칠리가 없었다. 와타나베 부인들 때문에 엔화가 이상급등했다고 감지한 헷지펀드들은 반대로 `엔매도-달러매수`의 포지션을 취했고, 이 영향으로 엔화가치는 6시15분경 달러당 78.49엔을 고점으로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9시쯤 노다 요시히코 재무장관이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하자 엔화가치는 다시 79엔대로 복귀했다. 이날 엔화 이상급등은 와타나베 부인들만 대규모의 손실을 현실화한 채 끝났다.

신문은 이날 일본 개인투자자들의 로스컷을 두고 외환시장 관계자들이 `마의 오전 6시`라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 <용 어>

`와타나베 부인`이란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투자를 하는 일본의 개인투자자들을 일컫는 말로 주로 가정주부들이 많기 때문에 일본의 흔한 성을 따서 만들었다.

[도쿄 = 임상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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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류열풍 사랑
글쓴이 : 토빈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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