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진, 줄기세포로 치아 생성 성공…정상 기능 작동
【홍콩=로이터/뉴시스】유세진 기자 = 일본 과학자들이 13일 쥐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신경과 뼈에까지 연결된 치아를 만들어내고 이를 다시 쥐에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줄기세포 연구에 또다른 진전이 기대된다고 이들은 말했다.
쥐의 아래턱에 이식된 치아는 성공적으로 턱뼈에 뿌리를 내려 정상적으로 음식을 씹을 수 있었다고 이들은 PLoS(Public Library of Science)에 실린 논문을 통해 밝혔다.
도쿄이과대학 과학기술연구소의 오시마 마사미쓰(大島正充) 조교수는 "이식된 생명공학 치아가 완전한 치아의 기능을 발휘했다. 음식물을 씹고 먹는데 아무 문제도 없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치아 배양 성공으로 환자의 세포로부터 인간의 새로운 기관을 만들어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도쿄이과대학의 쓰지 다카시(辻孝) 교수는 그러나 "현재로서는 인체 밖의 시험관에서 3차원의 기관을 배양해내는 방법을 어느 누구도 갖고 있지 못하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쓰지 교수는 하지만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한 기관 배양 기술은 앞으로 기관 교체를 통한 재생 치료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줄기는 인체의 만능세포로 모든 세포와 조직의 원천이다. 줄기세포는 분화돼 있지 않아 전문가들은 줄기세포로부터 원래 자신이 있던 곳의 모든 기관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줄기세포는 또 다양한 형태의 세포를 만들어내고 증식과 자체적인 재생이 가능해 과학자들은 줄기세포를 이용해 암이나 당뇨병을 포함한 많은 질병들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쓰지 교수 연구팀은 쥐의 태아로부터 상피세포와 간엽세포의 두 종류 세포를 추출, 이를 연구실에서 치아로 성숙시키는데 성공했다. 치아의 길이와 모양을 통제하기 위해 추출된 두 가지 세포는 2.5㎜의 작은 플라스틱 테두리 안에 넣어져 완전한 치아로 배양됐다.
이렇게 배양된 치아는 태어난 지 한 달 된 어린 쥐의 아래턱에 이식됐으며 이식 후 40일이 지나자 턱뼈 및 조직과 동화됐다고 쓰지 교수는 밝혔다. 또 새 치아에서 신경섬유까지 발견됐다.
쓰지 교수는 회복 치료를 위해서는 올바른 종자 세포(seed cells)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완전한 치아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것은 나중에 법랑질과 치아 뼈 등으로 자랄 수 있는 쥐 태아의 치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미 연구진은 지난해 쥐의 인공 폐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바 있다. 당시 인공 폐를 이식한 쥐는 이를 이용해 수 시간 동안 호흡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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