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PD수첩, 치과그룹 상술 고발…인센티브제 '부작용'

뉴 턴 2011. 8. 17. 10:03


PD수첩, 치과그룹 상술 고발…인센티브제 '부작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PD수첩'이 치과그룹의 비도덕적인 상술을 고발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PD수첩'은 영리법인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한 치과그룹을 취재했다.

'PD수첩'으로 찾아온 한 치과의사는 치과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물건들을 꺼내 놓았다. 의사가 꺼낸 금속덩어리는 치과에서 흔히 도자기 치아라고 불리는 포세린의 형체를 만드는 데에 사용된다고 했다. 이 합금에 발암물질로 분류된 베릴륨이 함유되어 있으며 공공연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다. 

베릴륨이라는 금속은 금속을 다루는 기공사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지만 시술 받는 환자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 국제암연구센터(IARC)는 베릴륨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미국의 노동부(The U.S. Department of Labor)의 발표에 따르면 베릴륨은 폐렴, 최악의 경우 암을 유발한다고 한다. 

또한 치과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는 기공소는 인센티브제로 운영되고 있다. 만드는 만큼 돈을 받는 인센티브제로 운영되는 기공소는 그만큼 베릴륨 사용의 유혹을 받는다고 말했다. 한 기공소 직원은 그 이유를 베릴륨이 함유된 금속으로 만들게 되면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릴륨이 함유된 금속이 아닌 경우 베릴륨이 들어있는 금속 공정 시간의 50%정도가 더 걸리기 때문이다. 한 달에 1000개 정도를 생산한다고 할 때, 그 양은 크게 차이가 나게 된다는 것이다. 

인센티브제를 시행하는 곳은 기공소만이 아니었다. 치과에도 인센티브제가 적용된다. 의사들도 더 많은 환자를 진료해야 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심지어 하루에 치과 임플란트 100여 개도 심어봤다는 의사도 있었다. 

최근 치과그룹에서 9개의 임플란트를 권유받았던 유미진(가명)씨는 한 대학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았다. 결과는 2개의 임플란트와 잇몸치료 진단이었다. 한 사람에게 많이 시술을 받게 하는 박리다매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저렴한 비용 때문에 치과그룹을 찾아갔다가 더 많은 비용을 쓰게 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사진 = MBC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