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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프랑스보다 부도 위험 높아

뉴 턴 2011. 9. 26. 08:34

출처:  http://fn.segye.com/articles/article.asp?aid=20110925001241&cid=0501010000000


韓, 프랑스보다 부도 위험 높아

입력 2011.09.25 (일) 15:22, 수정 2011.09.25 (일) 16:19


CDS프리미엄, 이달 들어 처음으로 프랑스 추월해

3년 전 리먼 사태 당시보다 금융상태 심각한 모습
  • 주간 글로벌 CDS 변동폭
    한국의 국가 부도 위험이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사태를 맞은 프랑스보다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시장의 위험이 커지며 국내 금융 시장도 쉽사리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증권업계와 국제금융센터,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23일 뉴욕시장에서 202bp(1bp=0.01%)로 프랑스의 197bp보다 5bp 높았다. 한국이 205bp로 프랑스 202bp를 추월한 22일보다 프리미엄 격차가 더 벌어졌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 등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국가 신용도가 나빠져 국외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들어 프랑스의 CDS프리미엄은 한국보다 대체로 20∼30bp 높았으나 한국의 부도 위험이 급격하게 커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인해 시장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금융 시장 상황은 3년전 리먼사태 당시보다 심각하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의 상승세도 리먼 사태 당시보다 가파른 모습이다.

    2014년 9월물 외평채 가산금리는 22일 기준으로 217bp를 기록, 전날보다 19bp 상승해 200bp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11년 1월5일 이후 최고치다. 리먼 파산 다음날 2014년 9월물 외평채 가산금리는 229bp로 전날 대비 11bp 올라가는데 그친 바 있다.

    외평채 가산금리란 국제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한국 정부 채권의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신인도가 개선될수록 낮아진다.

    지난 23일 현재 원·달러 환율(종가)은 달러당 1166.0원으로 지난달 말의 1066.80원보다 99.20원 급상승했다. 이는 지난 8월 한 달간의 상승폭인 12.30원의 8배 수준이다.

    리먼이 파산보호 신청을 했던 2008년 9월의 1∼23일간 상승폭 60.00원보다는 39.20원이나 높다.

    주식시장 또한 다르지 않다. 지난 23일 코스피는 1697.44로 지난달 1일 종가 2172.31 이후 475p(21.9%) 폭락했다. 이 기간 주가 하락 속도는 리먼 사태가 먼저 반영되기 시작한 2008년 5월 이후보다 훨씬 빠르다.

    리먼사태 당시인 지난 2008년 5월16일 코스피는 1899.57을 고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리먼 파산 다음 영업일인 9월16일에 1397.42로 마감했다. 당시 4개월 만에 502p(26.4%) 밀렸던 코스피는 이번 금융위기에는 2개월도 안 된 기간에 21.9% 하락했다.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공포지수(코스피200변동성지수)는 코스피 1700선이 무너진 지난 23일 45.95를 기록했다. 지난달 10일에는 이미 연중 최고치인 50.11을 나타냈다.

    2008년 5월 이후 리먼 파산 직전까지 공포지수가 30을 넘어선 적은 없다. 그러다 리먼 사태 다음 영업일인 9월16일 37.42로 뛰었고 30일에는 39.39를 나타냈으나 50을 밑돌았다. 그 당시 50을 넘은 것은 리먼 파산 21일 후인 10월6일(52.05)이었다.

    금융 시장이 그만큼 더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소리다. 현재 상황에 대한 돌파구조차 쉽사리 보이질 않는다.

    최근 주식시장의 급락의 뒤에는 환율이 있다. 핫머니가 국내 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원·달러환율은 급등했고 그에 따라 위험도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나, 환율은 쉽게 안정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유병철 세계파이낸스 기자 ybsteel@segye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