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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열전'부터 '사기 서' 까지… 사마천 역작 130편 최초 완역 출간

뉴 턴 2011. 10. 15. 13:26

출처: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110/h2011100721022886330.htm


'사기 열전'부터 '사기 서' 까지… 사마천 역작 130편 최초 완역 출간


사기/사마천 지음·김원중 옮김/민음사 발행·전 6권·각권 2만5,000원~4만원
입력시간 : 2011.10.07 21:02:28


그리스ㆍ로마신화와 성경이 서양 스토리텔링의 밑천이라면 <사기>는 동양 스토리텔링의 보고다. 토사구팽, 오월동주, 와신상담 같은 고사성어와 진시황, 유비 등 역사 인물들의 이야기가 바로 <사기>에 있다. <삼국지> <한서> <후한서> 등 중국의 내로라 하는 역사서는 모두 사기의 영향을 받았다. 

사마천의 역작 <사기>가 국내 최초로 130편 모두 완역 출간됐다. 책을 옮긴 김원중 건양대 교수는 "16년 동안의 작업이 끝나 홀가분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이제까지 나온 <사기> 완역이란 말은 다 뻥이었단 말인가?'란 질문, 나올 수 있겠다. 사기는 상고 시대부터 한나라까지 중국 2000년 역사를 담은 책으로, 기전체로 쓰인 최초의 역사서다. 기전체는 왕조의 통치자를 중심으로 신하들의 전기ㆍ제도ㆍ문물ㆍ자연현상 등을 분류, 정리해 한 시대 전모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기록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본기(本紀), 표(表), 서(書), 세가(世家), 열전(列傳)으로 구성된다. 본기는 황제에 대한 기록(12편), 표는 연표(10편), 서는 제도와 문물(8편), 세가는 제후(30편), 열전은 사람(70편)에 대한 기록이다. 이제까지 소개된 '사기 완역' 책은 <사기 열전>이나 <사기 본기>처럼 <사기>의 일부분을 완역한 것이었다. 김교수는 1995년 <사기 열전> 번역에 착수한 이래 <사기 본기> <사기 세가>에 이어 최근 <사기 표(表)>와 <사기 서(書)>까지 마무리했다. 최대한 원문의 결을 담으면서도 가독성을 높이는 데 번역 중점을 두었다.

김교수는 "<사기>는 동양 역사 서술의 전범으로 승자와 패자를 아우르며 균형 있게 기록한 역사가의 자세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4000여 페이지 완역본이 다 읽기 버겁다면 우선 <사기 열전>부터 시작해보자. 

"이번에 번역한 <표>와 <서>는 전문학자들에게 의미가 있지요. 사마천은 <사기 열전> 에서 패전한 장수 항우, 모반을 했던 한신, 극악무도한 여태후 같은 인물에게도 의미를 부여합니다.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다양한 사례로 보여 주죠. <사기>가 나오고 2000여 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여전히 우리 삶에 유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