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태양광…너도나도 뛰어들다 ‘아뿔싸?’
매경닷컴 기사입력 2011.11.23 04:02 | 최종수정 2011.11.23 11:00 신성장동력으로 각 기업의 주목을 받던 태양광산업이 비틀거리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에서 출발한 불황의 늪이 이어지면서 수요가 정체 현상을 보인다. 반면 수년 전부터 태양광사업에 잇따라 진출했던 기업들은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태양전지의 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은 6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일부 업체들은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투자 시기를 늦추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섰다. 공급과잉의 덫에 걸린 태양광산업을 들여다본다. # 국내 최대 태양광발전설비업체인 현대중공업은 충북 음성 생산라인 세 곳 중 제1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업황 부진으로 주문이 줄어 가장 오래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음성 공장의 가동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주문이 줄어들자 공장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 지난 10월 19일 열린 ‘그린오션포럼’에 태양광 관련 담당자들이 함께 모였다. 참가업체는 OCI, 오성엘에스티, 선파워 등 중견업체들이었다.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직원도 참석했다. 이들이 내린 결론은 장기적으로 태양광시장 성장에는 동의하지만 내년에는 시장이 어두울 것이란 내용이었다. 현재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태양광 관련 제품 가격도 단기간에 회복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중화학 관련 기업은 물론 일부 전자업체들이 모두 주목하던 신사업 분야가 태양광이었다.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에서 태양전지 모듈, 발전사업에 이르기까지, 미래 먹거리 찾기에 여념이 없던 기업들은 앞다퉈 태양광산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폴리실리콘만 하더라도 2008년 OCI만 1만3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상황에서 지난해 한국실리콘, KCC, 웅진폴리실리콘 등이 가세하면서 단번에 3만1000톤으로 증가했다. 지금까지 태양전지업체는 공장부지·장비 구매 등 공장 건설에만 2조원 정도를 투자했다. 진출 기업 리스트 삼성·LG·한화 등 수직계열화 추진 아예 수직계열화에 나선 그룹들도 생겨났다. 삼성, LG, 한화그룹이 대표적. 삼성그룹은 지난 7월 삼성전자 광에너지사업팀을 삼성SDI에 넘기고 본격적인 수직계열화 작업에 들어갔다. 폴리실리콘은 삼성정밀화학, 잉곳·웨이퍼는 삼성코닝정밀소재, 태양전지·모듈은 삼성SDI, 태양광발전소 시공·운영은 삼성에버랜드·삼성물산이 맡기로 했다. 수직계열화의 중심에 서 있는 삼성SDI는 오는 2015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연간 150㎿의 생산규모를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LG그룹은 폴리실리콘은 LG화학, 잉곳·웨이퍼는 LG실트론, 셀·모듈은 LG전자,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는 LG CNS, 발전소 운영은 LG솔라에너지로 이어지는 태양광발전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태양광 핵심소재에 대한 사업화를 서두르기 위해 LG전자는 AE사업본부 산하 솔라사업팀을 CEO 직속조직으로 이관했다. 지난해 중국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한화솔라원)를 인수한 한화그룹은 폴리실리콘과 잉곳, 웨이퍼, 태양전지, 모듈까지 아우르는 태양광발전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선언했다. 공급과잉 우려 속에 레드오션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지금 발을 들여놓지 않으면 영원히 참여할 수 없다는 판단이 컸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도 “출발은 늦었지만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기회를 못 잡을 것 같다”면서 “사업 초기 적자구조는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현대중공업에 이어 삼성SDI도 기흥에 있는 150㎿ 생산라인을 거의 가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태양광사업과 관련해 향후 계획이나 일정이 아직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비용만 발생하고 있다. 삼성SDI의 태양전지사업 가치를 ‘0’으로 본다”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LG 측의 사정도 비슷하다. LG화학이 폴리실리콘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을 했지만 시장이 불투명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LG그룹 관계자는 “현재 LG에서는 태양전지만 LG전자에서 생산하고 있을 뿐 아직은 완전히 수직계열화가 됐다고 볼 수 없다. LG화학도 2014년 말까지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만 있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국내 중소업체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솔라앤에너지에 따르면 국내 11개 태양광 셀 제조사 중 제스솔라, 미리넷솔라는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우리나라의 태양광설비 생산능력은 지난해 1.1GW에서 올해 1.9GW로 약 70% 증가했지만, 대부분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3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태양광산업의 바로미터인 폴리실리콘 가격도 이런 상황을 잘 보여준다. 한때 현물시장에서 kg당 300달러를 넘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최근에는 40달러가 무너졌다. 공급이 늘면서 상위 몇 개 업체를 제외하고는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다. 문제가 뭐길래 유럽 경제위기·중국 공급확대 맞물려 전문가들 사이에선 태양광산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솔라앤에너지 관계자는 “유럽 국가들이 재정위기로 태양광발전 보조금을 축소하는 등 수요 감소 추세가 계속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재고 부담이 크다”면서 “짧아도 내년 상반기까지 산업 부진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처럼 국내 태양광사업이 위기를 맞은 원인으로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럽 재정위기에서 촉발된 태양광산업의 수요 위축을 첫 번째 이유로 꼽는다. 그간 유럽은 전 세계 설치량의 70% 이상을 담당할 정도로 태양광산업의 대표 수요처였다. 태양광발전을 위한 보조금 지원 제도가 활성화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유럽 재정위기는 더 이상 현재 수준의 보조금을 유지할 수 없도록 했다. 당장 독일은 내년 초부터 보조금의 약 15%를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도 보조금 축소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보조금이 줄면서 태양광 설치량은 줄고 기업들의 재고는 쌓여만 갔다. 현재 전 세계 태양광 모듈의 재고는 10GW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간 생산량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양이다. 정유석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재고가 쌓이는 것을 견디지 못한 기업들의 덤핑 물량이 출하되기 시작했다. 그래도 재고가 소진되지 못함으로써 태양광 관련 제품들의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고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적자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공급능력은 증가일로. 바로 중국 업체들의 급성장에서 연유한다. 2009년부터 값싼 인건비를 무기로 태양전지, 태양광 모듈 사업에 뛰어든 중국 업체들은 순식간에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생산능력 기준으로 전 세계 10위권 안에 중국 업체가 5개 이상이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이 태양광발전설비를 과잉 설비하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일어났다. 솔라앤에너지는 전 세계에 과잉 생산된 웨이퍼의 재고가 약 7.5GW에 이른다고 전했다. 박상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양광 모듈 공급과잉률이 올해 무려 60%가 넘는다. 이를 반영하듯 연초 이후 태양광 부품의 가격 하락률은 폴리실리콘 52%, 태양광 웨이퍼(6인치 다결정) 63%, 태양전지 셀(6인치 다결정) 53%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규모의 경제가 문제로 등장한다. 올해 국내 태양광발전 설치량은 200㎿ 전후로 세계 시장의 1%를 차지한다. 중국은 2.2GW, 일본은 1.2GW로 국내 시장과는 비교가 되질 않는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발전차액지원제도(FIT, 잠깐용어 잠조)가 예산상의 문제로 축소되고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 잠깐용어 참조)로 이월되면서 내수시장의 성장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시장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앞으로 일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미 태양광업계 내부에서는 “태양광산업 하락세 속에서 경쟁력이 취약한 3위권 이하 업체들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다”라거나 “재무구조가 취약한 2위권 업체 중 일부 업체들도 퇴출을 피하기 어렵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근본적으로는 폴리실리콘 등 재료 분야를 제외하면 국내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유럽, 일본은 물론 중국 업체에도 뒤진다는 의견도 나온다. 독일계 태양광설비업체 한 관계자는 “태양광시장의 주도권은 독일, 일본, 중국 업체들이 쥐고 있다. 한국 업체들이 양적인 투자는 꽤 하고 있지만 기술 수준에서 뒤처진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라면서 “중견기업들은 물론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도 기술과 투자규모 면에서 선발업체들을 따라잡기 쉽지 않아 보이자, 투자를 망설이거나 사업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미 태양광시장의 헤게모니는 중국으로 넘어갔다. 자본상의 진입장벽이 큰 폴리실리콘 정도가 한국 업체들이 도전할 수 있는 분야이고 셀, 모듈 부문에서는 초고효율 태양전지 등 기술 집약적인 제품을 개발하거나 차세대 박막형 태양전지(잠깐용어 참조)에 집중하는 등 중국이 할 수 없는 것을 하지 않는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위기 극복은 어떻게 고효율 제품 개발 성공해야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국내 태양광 관련 업체들의 생산능력은 이미 글로벌 선두업체들과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 선두업체들의 생산능력은 연산 1GW를 이미 훌쩍 넘은 상황이며 최상위 선두업체들의 생산능력은 2GW마저 웃돌고 있다. 국내 태양광 모듈 1위 업체인 현대중공업이 500㎿에도 이르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규모의 경제에 따른 원가경쟁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 자명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따라서 업계에선 이미 후발주자인 국내 업체들이 단순히 생산능력을 늘리기보다는 광변환효율(잠깐용어 참조)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권한다. 태양광사업의 경우, 빛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기로 변환할 수 있는지가 기술의 핵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변환효율 1% 개선에 태양광 설치업체들의 원가는 5% 정도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 규모의 경제에 따른 원가경쟁력이 떨어지더라도 높은 광변환효율 기술을 먼저 확보한다면 국내 업체에도 기회는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들조차 광변환효율을 높이는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장비업체인 S사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박막형 전지 등을 개발했다는 보도나 발표 등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회사 측 발표로 실제 태양전지를 만들고 설치했을 경우 그만한 효율이 나오는지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라며 “한국의 경우 사계절이 뚜렷한 점 등 기후도 태양광발전에 딱 들어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이 태양광사업을 주저하는 것은 이미 기술 확보전에서 유럽은 물론 중국 업체도 따라잡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일부 기업들의 경우 태양광사업을 추진하던 인사들이 사내에서 목소리가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최고위층에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일단 풍력 중심으로 끌고 간다는 방침이 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LG 측은 기술개발은 추진하지만 폴리실리콘 등 대규모 투자가 들어가는 분야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도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 등 투자는 계속하지만 장기적인 전략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추진할 것 같다”고 전했다. 결국 한국 업체들이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대기업 위주로 태양광산업에 진출했는데 향후 생존 가능성은 폴리실리콘업체를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글로벌 경쟁에서 유리하지 못한 상황이다. 폴리실리콘부터 웨이퍼, 셀, 모듈까지 수직계열화가 된 중국 상위업체와의 경쟁이 국내 업체의 생존 가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태양광산업협회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에 주도권을 뺏겨서는 산업 자체의 생존이 힘들다. 업체들이 기술 개발 속도를 높여야만 하는 데, 이 과정에서 정부의 태양광사업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태양광 주가는 어디로 바닥세 탈출 버거워 업황이 악화돼 주가가 4분의 1 토막 나면서 ‘갈치주식’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OCI를 비롯해 태양광주 전망은 어둡다. 최대 시장인 유럽의 재정 리스크로 수요가 위축되고 있고 공급과잉이 심해 최소 내년 상반기까진 태양광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글로벌 태양광업체인 OCI도 어려운데 넥솔론이나 웅진에너지 등 다른 태양광주를 사겠느냐는 목소리도 있다. 올 초 1만원 후반대였던 웅진에너지 주가는 최근 5000원대로 떨어졌다. 태양광 업황 부진으로 공모가를 4000원으로 낮춰 상장했던 넥솔론은 상장 이후 한때 6520원까지 올랐지만 지금은 4000원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태양광 관련주는 OCI 외 보고서는 일부러 쓰지 않는다. 잉곳·웨이퍼업체인 웅진에너지를 비롯해 기타 셀·모듈업체들은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투자하라고 말하긴 어려운 단계”라고 털어놨다. 태양광 대장주 OCI 주가는 4월 22일 장중 65만7000원까지 치솟았지만 불과 반년도 채 되지 않아 17만4500원(10월 5일)까지 주저앉았다. 이후 주가는 줄곧 20만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증권가에서 보고 있는 OCI 목표주가는 높게는 48만원, 낮게는 27만원으로 대체로 30만원 초반대가 많다. OCI 목표주가로 27만원을 내세운 박상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양광 업황 개선은 빨라야 내년 2~3분기로 본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망치에 못 미치는 2530억원이다. 파산 신청한 에버그린솔라 투자금 손해로 순이익 역시 전망치보다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하위업체와 경쟁력 차별화에 성공하면 주가가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예상하는 OCI의 내년 PER은 8.7배로 과매도 상태라는 인식이 퍼지면 투자자들이 다시 OCI를 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희망론을 펼치는 애널리스트도 있다. 주가가 상승하려면 최대 수요처인 유럽지역의 재정위기가 완화돼야 하는데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은 단기 이익엔 부정적이지만 원가경쟁력이 없는 경쟁사를 퇴출시키고 태양광발전 원가를 낮춤으로써 수요를 창출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OCI와 같은 상위업체에 특히 유리하다. 송준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2~3분기에 폴리실리콘 가격 반등이 예상되는데 이에 따라 주가 역시 25만~30만원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후 판매가격이 안정되면서 목표주가(43만6000원)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은아 기자] 잠깐용어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 폴리실리콘(polysilicon)은 태양전지에서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역할을 하는 작은 실리콘 결정체들로 이뤄진 물질. 잉곳(ingot)은 폴리실리콘을 녹여 만든 균일한 덩어리이고 웨이퍼(wafer)는 잉곳을 0.2㎜로 얇게 자른 것임. 셀(cell)은 태양전지, 모듈(module)은 태양전지를 종과 횡으로 연결해 결합한 형태로 개별 태양전지에서 생산된 전기가 모듈에 동시에 모이게 됨. 잠깐용어 발전차액지원제도(FIT·Feed In Tariff)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의해 공급한 전기의 전력 거래가격이 지식경제부 장관이 고시한 기준가격보다 낮은 경우에 그 차액(발전차액)을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 정부가 일정 기간 동안 정해진 가격으로 전력을 매입해 수익을 보장하기 때문에 투자의 안전성을 높이고 중소 규모의 발전을 가능토록 한다. 잠깐용어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 에너지사업자에게 공급량의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하도록 의무화한 제도. ‘자발적신재생에너지공급협약(RPA)’보다 한 단계 위의 제도로 화석에너지 고갈과 기후변화협약 대응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이 대두되면서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2012년부터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잠깐용어 박막형 태양전지(Thin film solar cell) 고가의 실리콘 대신 유리 기판 위에 박막 형태의 태양전지를 증착시킴으로써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 실리콘 태양전지에 비해 단가는 낮지만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음. 잠깐용어 광변환효율 태양광을 전기로 바꾸는 효율을 말한다. 광변환효율 1% 개선에 태양광 설치업체 원가는 5% 정도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병수 기자, 김헌주 기자, 조은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632호(11.11.23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경닷컴 김병수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