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이라크에 간 까닭은…
올해 말로 예정된 이라크 주둔 미군의 최종 철군이 임박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이라크 진출이 러시다. 이라크 과도정부가 들어선 이래 이라크 재건에 박차가 가해지면서 IB들이 시장 선점을 통한 수익 창출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 금융시장이 위축된 속에서 이라크가 이들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라크 재건 열기를 타고 이라크 진출에 나서고 있는 글로벌 투자은행은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HSBC, 씨티그룹, BNP파리바 등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 보도했다.
이들 은행은 이라크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자문이나 현지 기업의 상장, 사회 기반시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이라크의 첫 국채 발행을 주관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풍부한 석유자원까지 보유하고 있는 이라크는 글로벌 대형 은행들에는 '신대륙' 같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물론 아직 걸림돌이 많다. 이라크의 정정 불안과 복잡한 정파관계, 치안 문제 등 비즈니스 여건이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하지만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IB들이 진출 러시를 이루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라크는 △하루 원유 생산량 270만배럴 △인프라스트럭처 확충ㆍ보수 투자금 5000억달러 △이라크 증권거래소 상장 85개사 시가총액 35억달러 등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글로벌 IB업체들 간 이라크 시장 선점 경쟁은 곧 있을 이라크 3개 통신업체 기업공개(IPO)에서 극명히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말 이라크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한 자인이라크, 아시아셀, 코렉 등 통신 3사의 IPO 규모는 총 3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인이라크는 씨티그룹과 BNP파리바, 쿠웨이트국립은행이 자문을 맡고 있으며, 카타르텔레콤 자회사 아시아셀은 HSBC와 모건스탠리를 IPO 주간사로 선정했다.
프랑스텔레콤이 지분 20%를 소유한 코렉도 곧 주간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출처: http://media.daum.net/economic/world/view.html?cateid=100021&newsid=20111128194115170&p=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