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져 보고서 1부, 한국 경제성장의 비밀
프레이져 보고서라는게 있다는 사실도 이 다큐를 보기 전에는 전혀 몰랐었다.
요즘 대선이 한창이라 좀 민감한 내용기는 한데, 우연한 기회에 40여 분짜리 다큐
'프레이져 보고서 1부'를 본 소감은 예전에 보았던 '시대정신'이나 '루즈체인지'와 견주어 볼 때
가히 그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으로 충격적인 내용들이 들어있어 놀라움을 금치 못할 지경이었다.
프레이져 보고서 1부는 특히 기성세대를 살아온 주역들 입장에서라면 어질어질한
내용들이 40분이라는 시간 안에 모두 다 들어있다. 그 시대를 살아왔고 그렇게 보아왔고
가르쳐준대로 알고 살아왔는데 '프레이져 보고서 1부'에 나온 내용들은 완전히
이런 생각을 180도 뒤집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개인적 견해로는 미국에서도 수십년간
1급 기밀문서로 분류되어있던 프레이져 보고서가 공개되었고 이제 시기적으로
저변에서는 일반인이 모르는 어떤 기류가 조성되어가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해 내놓은 프레이져 보고서 1부는 1976년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폭로된 미의원 매수사건에 박정희정권이 깊이 개입했다는 '코리아게이트' 사건에 대해 1977년 3월 미의회가 도널드 프레이져(Donald Frasor)의 국제관계 소위원회에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라
지시했고 여기서 '프레이져 보고서'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방대하게
박정희 정권과 경제개발 계획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기밀문서 안에 빽빽히 정리되어 있었고
최근에서야 이 플레이져 보고서가 세상에 공개된 것이다.
▲ 프레이져 보고서 1부. 관심있는 분들은 끝까지 보시기 바란다.
요즘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다카키 마사오라는 일본 이름이 있고 일본천황에게
충성맹세를 했던 일본군 장교였다는 등 말들이 많았다. 친일파였네 어쩌네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오늘날 이렇게까지 잘먹고 잘 살게 해준 건국의 아버지이자 국민적 영웅으로
한국의 경제개발에 있어 그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기에 신화적이라고까지 말해왔다.
하지만 프레이져 보고서 1부를 보면 충격을 받을 것이다. 물론 생각이 달라서 반대하고
분노하고 욕설을 퍼부을 분들도 계실 것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사실들이다.
이영상을 보노라면 세상이란 어떤 것인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그리고 우리는 아주
평범한 일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시대를 살고있는지
깨닫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본다. 적어도 미국이란 나라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훤히 꿰뚫고 있다. 지금도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