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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아니”라던 홍사덕 ‘불법 정치자금 수수’ 시인

뉴 턴 2012. 12. 27. 18:36


“전혀 아니”라던 홍사덕 ‘불법 정치자금 수수’ 시인

한겨레 | 입력 2012.12.27 17:40 | 수정 2012.12.27 17:50
[한겨레]검찰, 벌금형 구형…새누리, 꼬리자르기 행태 도마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하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를 받고 탈당한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이 자신의 혐의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홍 전 의원은 9월18일 탈당 기자회견에서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무고함을 밝히고 (캠프로) 돌아오겠다"고 밝혔지만,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홍사덕 전 의원은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시인하고 깊이 반성한다. 앞으로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그동안 국민으로부터 입은 은혜를 갚으며 살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혐의를 모두 인정한 홍 전 의원에게 징역형이 아닌 벌금형을 구형했다. 박근혜 당선인은 지난 9월19일 홍사덕 전 공동선대위원장이 탈당하자 "조속히 진실이 밝혀졌으면 한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홍 전 의원은 박근혜 당선인의 대선 도전에 줄곧 함께 해왔다. 박근혜 당선인이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자, 홍 전 의원은 이미 2005년 공천 탈락에 불만을 품고 한나라당을 탈당했음에도 박근혜 당시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았다. 2008년 총선에서는 친박연대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친박연대 후보로 대구 서구에 출마해 한나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홍 전 의원은 올해 5월11일 "5.16에 관한 평가를 박근혜 전 대표에게 묻는 것은 세종대왕에게 태조 이성계가 나라를 세운 게 역성혁명이냐 군사쿠데타냐고 묻는 것과 같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홍 전 의원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정치권에 나선 이후 정당을 여러차례 옮기며 갈지자 행보를 보여왔다. 1981년 민한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김영삼 총재가 이끈 신민당에서 대변인을 역임했고, 1990년엔 3당합당을 반대하며 노무현, 박찬종 등과 함께 꼬마민주당에 참여했다. 1992년 대선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변인으로 활약했고, 2000년 1월엔 돌연 한나라당에 입당해 2004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다.

홍 전 의원이 범죄를 시인하자 새누리당의 잇따른 꼬리자르기 행태도 도마에 올랐다. 새누리당은 4월 총선 직후 논문 표절 의혹의 문대성 의원과 제수 성추행 의혹을 받은 김형태 의원을 자진 탈당 형식으로 내보냈고, 지난 8월에는 공천헌금 파문을 일으킨 현영희 의원을 출당했다. 홍사덕 전 의원이 탈당한 다음날에는 송영선 전 의원을 제명했다. 송 전 의원이 한 사업가에게 "지역구에서 박근혜 지지 6만표를 모으려면 1억5000만원이 필요하다.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내가 1등 공신이 되니까 내 자리가 확보된다. 내가 원하는 건 국방부장관"이라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돼 유권자들에게 충격을 던져줬다. 9월 초에는 검사 출신의정준길 전 공보위원이 안철수 불출마 협박 논란을 일으키고, 금태섭 안철수 캠프 상황실장과 통화할 당시 택시가 아니라 자신의 차를 타고 있었다고 주장하다가 택시기사에 의해 거짓이 탄로나자 공보위원을 사퇴한 바 있다

출처 :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21227174015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