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서울광장서 '국정원 규탄' 8차 촛불집회..보수단체 맞불집회

뉴 턴 2013. 8. 17. 23:55


서울광장서 '국정원 규탄' 8차 촛불집회..보수단체 맞불집회

뉴시스 | 김지은 | 입력 2013.08.17 21:22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태를 규탄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8차 국민촛불대회'가 17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참여연대와 한국진보연대 등 28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가 주최한 이날 촛불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4만명, 경찰 추산 9000명이 참여했다.

시국회의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태의 진상규명과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권영세 주중 대사의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 출석,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 국정원 규탄 8차 촛불

또 남재준 국정원장 퇴임과 국정원 개혁,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집회 현장에는 20~30대 젊은층을 비롯해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참석자, 중장년층이 한데 모여 있었다.

김영란(41·여·경기도 안산시)씨는 "시국을 바꾸는 주체는 국민으로, 앞으로 더 많이 참여해야 바뀔 것이라고 생각해 남편, 세살난 아들과 함께 서울광장까지 오게 됐다"며 "(원세훈 등 관련자들이) 오만방자할 뿐이다. 진상 규명과 엄정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힘주었다.

중·고등학교 미술교사였던 이병욱(65)씨는 "광우병 시위때 교사 신분이라는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던 것이 너무 후회된다"며 "이번에는 책임자 처벌과 대통령 책임을 실현시키기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을 비롯해 진보·민주 성향의 정치인도 촛불집회에 가세했다.

민주당 양승조(54) 최고위원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경찰청의 수사 은폐 축소는 확실하게 알려진 사실인데도 원세훈, 김용판은 야당 의원의 질문에 대선개입과 수사은폐 축소를 부인했다"며 "국기문란을 응징하고 짓밟힌 민주주의 회복하기 위해 다함께 끝까지 하자"고 외쳤다.

정의당 심상정(54) 원내대표는 "대통령이라면 국정원의 문란을 끝내겠다고 선언해야 하는데 진상조사는 국회에서 알아서 하고, 국정원 개혁은 남재준 원장이 알아서 하라고 한다"며 "국정원 국기문란 바로잡고 민주주의와 정의가 바로 설 때까지 시민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압박했다.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태를 규탄하는 집회는 서울뿐 아니라 부산, 대구, 울산, 군산, 제주에서도 이날 동시에 열렸다.

한편 대한민국재향경우회, 한국고엽제전우회 등의 보수 단체들도 이날 오후 7시 서울 중구 무교동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맞불집회 성격의 '반국가 종북세력 대척결 5차 국민대회'를 열었다.

주최측 추산 5000명, 경찰 추산 2400명이 집회에 참여한 가운데 이들은 '장외정치, 물러나라' '민생왜곡, 사회혼란, 짜증난다' '선거불복, 종북연합, 박살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양창수(76) 대한민국재향경우회 부회장은 "국정조사 증인들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부인하고 있는데도 정치권은 재판계류중인 사건에 대해 국정원과 경찰이 개입한 것으로 예단 국민들을 선동, 호도하고 있다"며 "문제가 있으면 법으로 풀어야지 이렇게 국민들을 호도해서 되겠느냐"고 따졌다.

출처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817212206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