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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문춘 "日, 삼성 하루만에 무너뜨릴 수 있다"

뉴 턴 2013. 11. 16. 12:25


주간문춘 "日, 삼성 하루만에 무너뜨릴 수 있다"

YTN | 입력 2013.11.15 15:31



[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을 형편없는 나라로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고 일본의 보수 잡지가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자고 강조해 온 아베 총리의 두 얼굴이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일본 외무성은 외교 경로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며, 필요할 경우 해당 잡지에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도쿄 특파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철원 특파원!

이번 보도를 한 주간문춘이라는 잡지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도한 건가요?

[기자]

주간문춘은 아베 총리가 "중국은 어처구니없는 국가지만 아직 이성적인 외교 게임이 가능한 반면 한국은 단지 어리석은 국가"라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주간지는 어제 발매된 21일자 호에 실은 '한국의 급소를 찌른다'는 특집 기사에서 아베 총리 주변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전했습니다.

주간문춘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곁에 '간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필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라고 주장하는 외교 소식통의 발언도 함께 다뤘습니다.

주간문춘은 이어 일본이 비공식적으로 한국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아베 총리 측근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을 정복한다는 뜻의 새로운 차원의 '정한'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최근, 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 피해자에게 일본 기업이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배상금을 강제 징수당하면 대항 조치는 금융 제재 밖에 없다"는 금융 저널리스트의 견해를 소개했습니다.

잡지는 이를 근거로. 일본의 금융 기관이 한국의 기업이나 경제에 대한 지원·협력을 끊으면 삼성도 하루 만에 무너질 수 있다는 망발도 했습니다.

[앵커]

최근 아베 총리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의 국회의원들과 만나 연내 정상회담을 원한다고 말하는 등 유화 제스처를 보낸 점을 감안하면 앞뒤가 맞지 않고 두 얼굴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기자]

사실 주간문춘의 기사를 보면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상당히 악의적이라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주간문춘이 전한 아베 총리 발언이 사실이라면, 한국 국회의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보였던 태도와는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파장이 큽니다.

일본에서 열린 한일협력위원회 총회에 참석한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이 기사가 한일 관계 악화를 낳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 일본 정부가 기사의 부정적인 파장을 충분히 인식해 사실 관계를 즉시 밝히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주간문춘의 기사가 한국에 전해지자 크게 당황한 모습입니다.

일본 외무성은 오늘 아침 외교 경로를 통해 주간문춘의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무책임하고 사실과 다른 보도가 나와 유감"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필요하다면 해당 잡지에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주일 대사관 등 우리 정부쪽에서도 일본 정부의 추가 대응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조금 후 4시에 열리는 정례 기자회견에서 같은 내용의 일본 정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아침에도 아베 총리는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한일협력위원회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올해로 50주년이 된 한일협력위원회의 합동총회에 일본의 현직 총리가 참석하기는 처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뜻하지 않게 불거진 주간지의 악의적인 보도를 둘러싸고 양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출처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31115153108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