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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安), 선거로 '새정치' 승부수.. 대선출마 선언 14개월만에 독자세력화 깃발

뉴 턴 2013. 11. 28. 20:34


안(安), 선거로 '새정치' 승부수.. 대선출마 선언 14개월만에 독자세력화 깃발

국민일보 | 입력 2013.11.28 18:06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8일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 출범을 선언하고,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9월 대선 출마 선언 후 14개월 만에 독자세력화 깃발을 든 것이다. 구체적인 창당 시점과 영입 인사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책임 있게 참여하겠다"고 한 만큼 야권 재편을 둘러싼 민주당과의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른 정치권의 지각변동 가능성도 예고됐다.

◇安 "지향점은 창당"=안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 정치는 건강하지 않다"며 "낡은 틀로는 더 이상 아무것도 담아낼 수 없으며 이제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당연히 지향점은 창당이고,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존재한다"며 여야 정치권을 넘어선 대안세력으로 신당을 만들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이어 "한국 정치의 재편이 필요하고, 새로운 정치의 틀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권력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법적 지위를 갖는 창당 준비위원회 이전 단계인 추진위원회를 먼저 띄운 데 대해선 "지금까지 여러 정당들이 있었으나 불행히도 성공하지 못했다"며 "얼마나 기득권이 공고한지 보여주는 부분이라 차분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면서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다음 주 중 추진위를 공식 출범하고 위원장과 분과별 위원을 공개하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열게 되는 추진위는 향후 창준위 발족 및 창당과 관련된 방향과 시점 등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 의원은 전국을 순회하며 여론을 수렴하는 '새정치국민토론회'를 개최하는 한편 그간 영입한 인물 면면을 속도감 있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安의 신당, 성공 여부는 선거결과='안철수 신당'의 성공 여부는 결국 선거 승패에 달려 있다. 이미 지난 10월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를 내겠다고 했다가 한 차례 말을 바꾼 안 의원이 내년 6월 지방선거, 7월 재보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놓지 않으면 세(勢)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선거 승리를 위해선 어떤 사람이 합류하느냐가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창당 시점에 신중을 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물 영입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어느 때라도 당을 만들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연대체 등으로 선거에 임할 생각이다. 또 전 지역이 아닌 상징적인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도지사 선거에만 참여할 수도 있다. 구체적으로 안풍(安風)의 근원지이자 민주당과 맞붙게 되는 호남에서는 당선을 목표로 하고, 수도권과 영남 등에서는 최소 2등은 하겠다는 논리다. 실제 한 관계자는 "4, 5등 하는 곳에 다 후보를 낼 수는 없다"며 "과거 진보정당처럼 전 지역에 후보를 내는 방식은 지양한다"고 했다. 안 의원 측은 일단 "향후 야권 단일화는 없다"고 못 박고 있다.

창당 추진 과정에서 보여줄 정치비전과 지향점도 신당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껏 안 의원은 '새정치' '정치혁신'의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고, 여야 모두 문제가 있다는 식의 양비론적 태도를 보여 비판을 받아왔다. 한 핵심 관계자는 "보수도, 진보도 모두 안고 가려는 애매한 방법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면서 "기존 정당의 이념 지향은 아니겠지만 진보에 가까운 스탠스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여야는 안 의원을 견제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안 의원의 세력화가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기여하기 바란다"면서도 "자칫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주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야합연대' 속에서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안 의원이 존재감 부각을 위한 간보기정치, 평론가정치, 훈수정치를 그만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출처 :http://media.daum.net/issue/379/newsview?issueId=379&newsid=20131128180618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