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친일파

[스크랩] [인터뷰]한상범 "신생 친일파의 마음의 고향은 일본 신권주의"

뉴 턴 2014. 12. 29. 14:52

한상범 동국대 명예교수

[인터뷰] 한상범 신생 친일파의 마음의 고향은 일본 신권주의

 

 

 "친일사대 지식인, 사회 저변에 깔려 있다"

 

"교육과정에서 친일 교육자나 친일파 학자의 학풍과 일제의 정신유산이 무비판적으로 그대로 전수되면서 자기도 모르게 일본의 극우 사고방식으로 틀이 잡혀간다. 물론 일본의 산업선진문물이나 일본사회 분위기나 위세에 압도당해 벼락치기로 친일파가 되는 예도 있다. 이런 철부지를 탓하기 전에 역사교육이나 친일파 세상을 방치한 우리 스스로의 책임도 있다.

 

강만길 상지대 총장과 더불어 한국 진보진영의 스승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상범 동국대 명예교수(전 의문사진상규명위원장)가 한국의 친일파와 일본의 극우의 주장이 똑같은 이유를 밝혔다.

 

한 교수는 17일 데일리서프라이즈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최근 일본제국 침략을 미화하거나 정당화하는 일부 친일파들의 커밍아웃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 교수는 특히 최근 공개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한승조 씨와 지만원 씨의 주장에 대한 언론의 문의에 대해 일일이 설명을 다해주지 못하고 있다이번 기회를 통해 친일파와 일본우익의 본질이 국민들에게 전달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외에도 그는 일본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일본근대사(한길사)라는 책을 소개하고, 일본인들의 저서보다도 훨씬 훌륭한 책이라고 극찬했다. 저자인 고 강동진 교수(일본 쓰쿠바대학교)는 일본근대사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지배정치연구 등을 발표하며 일제의 조선침략정책 연구에 독보적인 역할을 해오다 재임용에 탈락된 후 암으로 사망한 학자이다.

 

일본극우 편드는 매국노 자손신생 친일파

 

최근 일본 극우의 주장과 비슷한 주장을 반복하는 한승조, 지만원 씨 등에 대한 질문에 한 교수는 일제시대에 친일파 노릇을 한 사람은 이미 노쇠하고 부끄러운 자신의 과거 때문에 직접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 일본 극우 편을 들어 표면에 나서서 친일파 노릇을 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라며 △매국노 민족반역자의 후손으로 자기 선조를 미화하고 변명하는 사람들과 △일제 극우나 한국 친일파들로부터 교육을 받고 그 줄에서 출세한 신생 친일파로 구분했다.

 

매국노의 후손에 대해 한 교수는 그들은 선조들이 매국의 대가로 취득한 재산이나 그 배경을 타고 기생하며 부귀영화를 아직도 누리기 때문에 여전히 그런 친일행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꾸준히 여러 대책과 술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이 세력은 뜻밖으로 강하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광복 이후 일본인이 우리나라에서 추방됐을 때 부동산은 국가가 몰수했지만 현금을 비롯한 동산은 친일파들이 가로챘다이런 사실을 공개하려고 하니 도둑질한 물건을 다시 도둑질한 사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한 보수신문들이 난리를 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일파 득세 따라 줄을 선 신생친일파

 

최근 유독 불거지고 있는 친일발언에 대해 한 교수는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했던 과거에 대한 안타까움을 먼저 드러냈다.

 

한 교수는 우리는 일제가 패전한 1945년 이래 친일파에 대한 역사적 심판을 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들이 지배하는 사회로 전락해 60년에 이르는 세월을 보냈다친일파는 실세의 위력을 지닌 세력으로 여전히 그들의 위세는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요약하면 우선 일제잔재 청산을 못한 채 친일파가 실세로 등장하면서 실세에 빌붙는 추종자가 줄을 서게 됐다는 것. 특히 박정희 정권 시절에 출세하려는 기회주의자나 이권 브로커들은 박 전 대통령의 주변 친일파 부류의 비위를 맞추고 그들과 한통속이 되는 것이 목표달성의 지름길로 통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진짜 친일파가 됐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한편 지식인의 신생 친일파는 친일지배구조에서 친일파 주도하의 교육과 연구 분위기에서 자기도 모르게 일본 극우나 일제 신권주의(日帝 神權主義) 국수주의파가 그들의 정신적 유모가 된다한국 친일파의 정신적 귀의처는 일본 극우의 마음의 귀의처로 합일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극우의 정신은 일본 명치유신의 이념인 천황제 신권주의 또는 황국사관(皇國史觀)에서 출발한다. 한국의 친일파는 일본제국의 정신을 숭상하는 철저한 사대주의이고 반(反)민족적인 이국인이기도 하다.

 

친일파 교육으로 극우사고.. 친일파 방치도 문제

 

일부 한국인들이 보이는 극우성향에 대해 한 교수는 친일파 교육자와 학자들의 지도를 통해 일제의 학풍과 정신유산이 무비판적으로 전수돼온 점을 꼽았다.

 

이외에도 그는 물론 일본의 산업선진문물이나 일본사회의 분위기나 그들이 주는 위세에 압도당해 벼락치기로 친일파가 되는 예도 있다고 지적하고, 그런 철부지 바보를 탓하기 전에 역사교육이나 친일파 세상을 방치한 우리 스스로의 책임도 있다며 국민들의 반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일본은 1945년 패전 이후 맥아더에 의한 민주개혁으로 일본인 스스로는 할 수 없는 개혁을 해냈다. 예를 들면 신권주의 명치헌법을 폐기해 국민주권과 평화주의 헌법을 만들고, 여성해방과 노동운동의 자유를 보장했다. 또 부분적으로나마 전범을 공직에서 추방하고, 파쇼적 탄압기구를 폐지했으며 치안유지법 폐지, 재벌주도 경제 개량, 농지소작제 폐지 등을 통해 미국식 민주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일본의 학계와 문화계도 반성과 자기비판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히려 문제는 한국에 있었다. 한 교수는 한국의 친일파는 오히려 극우 매카시즘에서 자기 활로를 찾았다특히 한국전쟁(6·25전쟁)은 매카시즘에 생살여탈권을 부여해 한국의 자유주의는 완전히 말살지경에 이르렀던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위기의식 느낀 친일파, 오히려 매카시즘으로 정면 돌파 시도

 

이런 어려운 과정에서도 세상은 민주적으로 변해왔고 민주정부와 개혁세력이 국회를 주도하는 시대가 왔다. 코너에 몰린 일본극우와 한국 친일파들은 이에 반발해 오히려 친일파가 왜 나쁘냐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 교수는 친일파와 극우파가 부끄러운 줄 알고 조심하던 이전의 태도에서 일변해서 뻔뻔스럽게 들고 나와 설치고 있다이는 역사교육이 빈약한 한국사회의 취약성을 정면 돌파로 뚫고 나가자는 전술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덧붙여 매카시즘의 상투수법인 친일파 비판은 친북·좌경·용공·빨갱이라는 마녀사냥도 지적됐다. 그는 이들의 마지막 카드는 결국 빨갱이 몰이라며 한국사회에는 여전히 매카시즘의 잔재가 남아있다고 꼬집했다.

 

1950년 전쟁 당시 빨갱이로 몰려 집단학살을 당한 국민보도연맹 사건의 상처는 그대로 남아 있으며 지금도 빨갱이 딱지를 붙이게 되면 사회적으로 매장된다는 지적이다.

 

매카시즘에 협조한 레이건은 보수·수구의 상징으로 찬양

 

결국은 친일청산과 민주화의 문제라고 말한 한 교수는 미국 같은 나라에서도 1950년대 매카시즘으로 얼마나 많은 지식인과 소시민이 빨갱이로 몰려서 매장되는 비극이 있었느냐며 미국의 예를 들어 매카시즘의 폐해를 지적했다.

 

명배우 채플린은 미국입국을 포기하고 헐리웃과 인연을 끊었고, 중국문제의 대가로 꼽히는 라틴모어나 페어뱅크(Fairbank) 같은 최고의 학자는 빨갱이 교수로 낙인 찍혔으며 중국인의 영원한 친구로 불리는 에드거 스노 같은 언론인도 빨갱이로 몰렸다는 것. 이와 반대로 매카시즘으로 출세한 닉슨은 워터게이트사건으로 쫓겨났지만 배우협회 총무로 매카시즘에 협조해 배우들을 감시하던 레이건은 대통령을 역임하며 보수·수구의 인물로 찬양받고 있다.

 

한 교수는 어느 사회이고 허점과 맹점이 있는데 그러한 것에 교묘하게 비집고 끼어들어서 매카시즘으로 한 몫 보는 부류가 있다신생 친일파도 그러한 사례로 비판적으로 분석 해부하고 적절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기들 비위에 거슬린다고 빨갱이로 몰아 말살하는 매카시즘의 비열한 행태가 자유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통하는 야만의 시대는 이제 끝장내야 한다. 그것은 더 이상 이 사회에 친일파가 날뛸 수 없게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친일사대 지식인, 사회 저변에 깔려 있다"

 

 

"백범 김구선생을 살인마, 독립운동가를 룸펜집단이라고 망언한 김완섭이라는 사람이 5개월째 재판에 불참해도 아무렇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한 교수의 망발을 불러온 것이다."

 

김삼웅 독립기념관장의 진단이다. 한승조씨의 '일본 식민체제 찬양' 기고 파문은 이같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 당연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김 관장은 특히 "일본 극우파의 주장을 대변한 악성 망발이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말이 단순한 돌출발언이 아니라 친일 사대주의가 지식인 사회 저변에 깔려있다는데 있다"면서 지식인 사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김 관장은 6일 밤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한 교수의 주장은 100년 전 을사늑약과 한일합병 과정에서 매국노와 기회주의자들이 일본에 빌붙어 체결과 합병의 당위성을 주장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규정했다.

 

 

김 관장은 또 "일본 산께이 신문은 이들의 발언을 한국인의 상당한 의견인 것처럼 보도하고, 일본 극우파들은 4년 전보다 더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양국 극우파의 활동을 우려했다.

 

 

김 관장은 특히 "정치권, 언론 등의 냉전세력들이 합세해 민족적 과제인 친일청산을 좌파세력의 행위로 몰아붙이고 있는데 이를 경계해야 한다"며 "4월 정기 국회에서 친일파 재산환수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반민족의 뿌리를 뽑는 일을 시급하게 전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김삼웅 독립기념관장과의 전화 인터뷰 전문이다.

 

 

- 한승조 고려대 명예교수의 주장을 어떻게 들었는가.

 

"일본 극우파의 주장을 대변한 악성 망발이다. 문제는 단순한 돌출발언이 아니라 친일 사대주의가 지식인 사회 저변에 깔려 있다는데 있다. 한 교수가 친일청산을 좌파세력의 행위로 몰아부쳤는데, 이는 친일청산법을 반대하고 있는 정치인과 언론 등의 역사관과 가치관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한 교수 발언의 배경을 무엇이라고 보는가.

 

"일제 식민지의 유산과 뿌리가 지식인 사회와 사회 전반에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일부 교수들이 일본의 침략 때문에 조선이 근대화 됐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앞장서서 주장하고 있다. 백범 김구선생을 살인마, 독립운동가를 룸펜집단이라고 망언한 김완섭이라는 사람이 5개월째 재판에 불참해도 아무렇지 않는 사회분위기가 한 교수의 망발을 불러온 것이다.

 

 

이와 함께 이완용, 송병준, 이근호, 윤덕용, 이재극, 이해창, 이기용 등 친일파 후손들이 매국의 대가로 받은 재산을 되찾겠다고 소송을 벌이고 있는데도 법원과 국회가 방치하고 있다. 교육 당국은 국사(國史) 과목을 폐지하거나 축소하는 등 역사 교육을 소홀히 하고 있다. 이러한 식민지 토양이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한승조 교수의 발언을 돌출적이라고만 보기는 어렵다."

 

 

- 한 교수는 일본의 침략을 다행이라고 주장했다.

 

"한 교수의 주장 가운데 논리적 모순은 크게 두가지다. 한 교수는 '일본이 병합하지 않았으면 러시아가 병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당시 러시아 정세와 국제관계를 모르고 한 무지한 망언이다.

 

 

당시 러시아는 독일과 폴란드와 군사적으로 대치한 상황이어서 조선을 점령할 처지가 아니었고 의지도 없었다. 1903년 7월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는 파블로프 조선주재공사 등이 참석한 여순회의에서 북만주는 계속 점령하되 조선의 북부(북한) 점령은 러시아에 이득이 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한국과 일본이 인종적·문화적 뿌리가 같기 때문에 일본의 지배를 받은 게 다행'이라고 주장했는데, 사(士) 자를 쓸 때 한국은 선비 사(士)로 쓰지만 일본은 무사 사(士)로 쓴다. 조선은 문민 중심의 사회였지만 일본은 무사가 지배했던 사회였다."

 

 

- 지식인들의 친일발언이 자주 불거지는 근본적 이유는 무엇인가.

 

"이영훈 서울대 교수는 지난해 MBC <100분 토론>에서 일제 식민통치가 한국의 근대화에 기여한 것처럼 발언했다. 이러한 망국적 주장을 언론에서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친일 사대주의 발상이 지식인 사회에 팽배하기 때문이다.

 

 

한 교수의 주장은 100년 전 을사늑약과 한일합병 과정에서 매국노와 기회주의자들이 일본에 빌붙어 체결과 합병의 당위성을 주장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일본 산께이 신문은 이들의 발언을 한국인의 상당한 의견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고 일본 극우파들은 4년 전보다 더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일본과 한국의 극우파가 양국 관계를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올해는 '한일우정의 해'이다. 그리고 '욘사마' 열풍이 일고 있는 등 모처럼 양국의 화해분위기가 상승되고 있다. 일본의 극우세력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고 한국의 극우 인사들이 망언을 하면서 양국의 화해국면을 깨는 것은 적대적 공존관계를 통해 자신들의 입지를 확보하려는 측면이 있다."

 

 

- 친일청산의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

 

"4월 정기 국회에서 친일파 재산환수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반민족의 뿌리를 뽑는 일을 시급하게 전개해야 한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친일 우파 지식인들"

 

 

독도문제로 불거진 한일 양국의 불편한 관계는 국교수립 40년 만에 맞는 우정의 해가 아니라, 갈등과 충돌의 해로 바뀌어 가고 있을 뿐이다. 한 술 더 떠 일본 시마네현에서는 독도편입 100주년이라 하여 독도의 날을 제정함은 물론 독도(타케시마)는 일본 땅이라는 TV선전도 행하는 등 축제에 들떠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한일관계가 일본의 생뚱맞고 도둑심보 같은 딴지걸기로 말미암아 갈등의 최고점에 이르렀는데, 하필 이러할 때에 고려대 명예교수이자 자유시민연대 공동대표라는 직함의 한승조(韓昇助)씨가 일본 산케이신문의 자매지로 양심적인 일본인들조차 고개를 설레 설래 흔드는 가장 우익적인 월간지인 정론(正論) 4월호에 글을 기고했다하니, 귀가 번쩍 뜨인다.

 

그런데 그 기고한 글이 공산주의·좌파사상에 기인한 친일파 단죄의 어리석음-한일병합을 재평가하자는 것으로 한교수는 일본의 지배는 결과적으로 한국의 발전을 촉진시키는 자극제의 역할을 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하니, 참으로 어안이 벙벙한 일이요, 자기 얼굴에 분칠을 한 어리석은 기고라 할 것이다.

 

또한 당시의 국제정세를 보면 한국이 러시아에 병탄(倂呑)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다행이며, 일제 식민지 지배는 다행스러운 일이며 오히려 일본에 감사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하니, 이를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한국 지식인이라 할 수 있겠는가? 이는 결국 일제의 한국 지배를 용인하는 주장으로  한국에 대한 일본의 식민지 지배가 정당하다는 것이니, 이를 전해들은 국민들은 기절초풍할 일 아니던가?

 

일제는 우리에게 축복이라는 논문형식의 글을 일본 우익잡지에 기고했다함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요,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없는 사대주의자의 노망에 지나지 않음이요, 민족의 화합보다도 이념이 비슷하다고 착각하는 외세에 대하여 아부하면서 동조하는 치매 끼에 다름 아니다.

 

이는 민족보다도 외세를 끌어들여서라도 작은 통일을 이루었던 신라의 사대주의와 같고, 조선말 위정자들이 취한 주변 강대국 눈치 보기와 줄서기 사대주의와 같다할 것이다. 자력으로 신념과 주체성을 가지고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꾀해야할 때 한쪽의 이념이 다르다고, 민족보다도 외세에 달려가 아부하며 어리석은 추태를 부림은 우리민족의 기상을 더럽히는 길이요, 민족의 기개와 독립정신을 훼손하는 얼치기 짝사랑에 불과하다.

 

그러한 것이 무슨 신념이 될 수 있으며, 민족과 국가에 도움이 되겠는가? 지식을 객관적인 역사의 사실 확인과 국가적 이익으로 돌려야지, 어찌 빈대 잡겠다고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범하는가? 그러고도 몇 십 년 동안 교단에 서서 올바른 국가관과 민족관을 가진 학생들로 가르쳤다고 자부할 수 있겠는가?  

 

일본은 메이지유신 성공 후 한반도를 침략하기 위해 한국 위정자들을 친일파로 만들어 자국의 이익을 꾀할 때 그들의 검은 속내를 모르고, 외세를 빌어 근대화를 이루려다 실패한 전철을 왜 상기하지 못하는가? 일본세력을 끌어들여 갑신정변을 일으켰다가 3일천하로 끝나면서 자신은 물론 가문마저 온전치 못했던 김옥균을 떠올려야할 것이요, 친러파, 친중파 또한 결국은 외세에 의해 꼭두각시처럼 이용당하다가 팽 당했던 것과 같은 일의 반복일 뿐이다.

 

우익언론사인 산케이신문이나 같은 계열의 정론이라는 잡지를 이용하려듦은 치밀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의뭉스럽게 움직이는 일본 우익을 모르고 행하는 짧은 생각이다. 역사왜곡 당사자요, 독도를 일본영토로 삼으려 억지를 부리는 경쟁국의 우익잡지에 무슨 득 될 게 있다고 경거망동하는가?

 

그들은 우리의 얼치기 사이비 보수 인사들보다 몇 수 위에서 우리를 굽어보며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그러한 것을 생각하면 오싹한 기분마저 드는데, 노(老) 교수는 무슨 생각으로 그러한 치기어린 우매한 글을 기고하는가?

 

산케이신문은 서울지국에 보낸 특파원을 본국으로 송환하지 않고 30년 넘게 주재시키고 있다. 이는 임진왜란 전의 현소와 메이지유신 후 조선에 들어와 한국 근해의 측량과 정보 수집에 혈안이 되었던 인사들과 오버랩 되는 사안이다.

 

때문에 필자는 일본 전문가로서 작금의 한일관계에 대하여 참으로 위기감을 느끼는데, 경험 많은 노교수는 무슨 여한이 있어 국익에 도움도 안 되는 글로 국민 자존심을 박박 긁는가?

 

그렇지 않아도 현재 한일 양국에서는 오선화, 김완섭, 변진일(재일동포), 김문학.명학(중국동포) 형제와 같은 현대판 친일파들이 한국, 한민족 비하와 헐뜯기에 혈안이 되어있고, 반대로 한국 매스컴에는 쿠로다 카츠히로와 미즈노씨 같은 일본 우익인사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데, 이 시대를 어찌 1875년 강화도 사건 이후의 상황과 다르다 할 것인가?

 

이러한 시대상황일 진데, 지식인이라는 노교수가 어찌 사리분별조차 못하시고 그리도 용감하게 일본 우익잡지에 신념이라 볼 수도 없는 매국적인 글을 올리시는가?

 

우리 민족이 1세기 반전의 비극을 경험하고도 국제정세가 그 때와 비슷하게 돌아가는 현 시점에서 또다시 민족내의 단합을 이루지도 못하고 외세의 단 수 높은 공작에 놀아나며, 개인과 작은 집단의 사악한 이익을 꾀하니, 아직도 한국은 일본에 이용당하고 있음이다. 아니  자해하는 한 못난 인물로 인하여 화를 자초하고 있음이다. 오호통재라 하지 않을 수 없는 작금의 사태를 보면서 우리는 큰 각오와 깨달음이 있어야하고, 민족적 국가적 의사통합을  이루어 이러한 상황을 하루빨리 벗어나야할 때이다.

 

일제 때의 수탈은 농산물 수출 및 공출이라는 미명하에 거의 다 가져갔는데, 생산량이 조선시대보다 늘었다하여 이를 근대화의 지표로 삼는 우를 범하니, 이는 지식인이라 할지라도 헛똑똑이요, 매국노에 다름 아니다. 일본은 침략공정 진행 중인 1889년에도 조선에서는 흉작으로 굶어죽는 백성마저 속출하는 등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조선의 쌀과 콩을 대량으로 일본으로 수입해가 조병식이 방곡령을 내렸을 정도였으며, 1908년에도 쌀 44.4%, 대두 31.1%를 수입해 갔다.

 

아니 강제로 수탈해갔다는 말이 옳을지도 모른다. 일제시대인 1918년 일본에서 일어난 쌀 소동 이후에는 더욱더 수탈이 심해졌음은 불문가지이다. 그들이 진심으로 식민지 조선의 근대화와 산업화를 위해 투자를 한 것이라고 생각 하는가? 절대 아니다. 일제는 영원히 한국을 지배할 것으로 생각하고 일본인의 쌀 소동 해결과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할 수 없이 조선의 산업에 손을 댄 것뿐이다. 때문에 수치는 조선말보다 당연히 올라갔다할지라도 이는 조선의 발전을 위함이 아닌, 보다 많은 수탈을 위한 하나의 방편에 지나지 않았음이다.

 

때문에 수탈물자의 일본으로의 신속한 수송을 위해 조선인 노동자들을 동원하여 경부철도를 놓고 항만 건설 등에 힘을 쏟은 것뿐이다. 이는 일본 자신을 위해서 그런 것이지, 식민지 조선을 위한 것이 아닐 진데, 그러한 일제의 간교한 정책이 결국은 근대화에 일조했다고 수치를 들이대며 일제가 오히려 우리에게 축복이라 주장함은 참으로 단견이자, 어리석고도 어리석은 주장이다.

 

지하의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몇 단계 위에서 대조선 식민지 정책을 실시했을 뿐이다. 그러한 자들에게 감사는 있을 수 없으며, 이는 독립운동을 한 선열들에게 몰매 맞을 짓이요, 선조들을 욕 뵈는 대역죄에 다름 아니다.

 

일제의 조선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어리석은 지식인들을 보노라면, 일제국주의자들과 일본 우익인사들조차 한국의 엘리트라는 사람이 그들의 논리에 놀아나니, 속내로는 그를 가소롭게 여길 것이며 불쌍히 굽어볼 것이다. 이용하는 줄 알고 일본 우익단체에 기웃거려봤자, 결국은 일본 개화파와 실권자들에게 이용당했다가 팽 당한 김옥균 꼴만 날 것은 명약관화하다.      

 

한국이 일본 아니었으면 러시아에 먹혀 공산주의 국가가 되었을 것이라는 등 일본 우익인사들이 주장하는 논리와 한 치도 다름이 없으니, 참으로 가련한 일이로다. 일본 우익들이 한국침탈에 대하여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대국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이웃을 지켜주는 것이 도리라 말하며, 이웃집 불을 막아야 일본이 안전하다는 논리로 말하는 것인데, 그 주장을 우리의 대표적 지식인이라는 분이 그대로 답습함은 신라와 조선시대에 유행하던 사대주의에 다름 아니다.

 

이러한 국익에 백해무익한 치매성 글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적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 할 것이다. 이는 7천만 겨레를 대상으로 글로써 테러함이니, 민족에 오명을 씌운 명예훼손이자, 모함에 다름 아니다.

 

국민이 분노하는 망언을 함은 일제 시 한국역사 말살을 시도하여 역사왜곡에 적극적으로 동조한 일진회 참여 학자들과 비교될 만 하다 할 것이다. 그들은 민족과 국가를 팔아서라도 더럽고 구차한 목숨을 구걸하며 짧은 한 시대의 영화를 위해 매국노 짓을 한 것이다. 그러한 자들은 진정한 지식인이 아니라, 지식인을 가장한 매국노이자, 민족의 이름으로 척결해야할 기생충에 불과했던 것이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 한교수는 전쟁 중에 군인들이 여성을 성적인 위안물로 이용하는 것은 일본만의 일이 아니다라 주장하면서 그렇게 많은 사례도 아니었는데 굴욕을 당했다는 노파를 내세워 몇 번이나 보상금을 요구하는 것은 고상한 민족의 행동이 아니다고 말했다니, 참으로 같은 민족이라는 것이 부끄럽고 분노가 치밀어 오를 일이다.

 

이는 일본정부로부터 사과나 보상도 못 받고 피눈물 흘리고 있는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요, 일제와 일본정부의 반인륜적 범죄에 대하여 삐뚤어진 역사인식을 가진 한 개인이 가당치도 않게 그들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자들에게 면죄부를 선사하는 꼴이다. 이는 역사인식조차 올바르지 못한 한 얼치기 지식인이 그동안 지도층으로 지내면서 그러한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함은 실로 유감이다. 그 폐해는 무릇 장삼이사 저리가라 할 정도로, 그의 국가관과 민족관이 정확히 어떠한 것인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

 

어찌하여 일본 우익들의 논리를 자신의 확고한 신념이라고 똑 같이 주장하는가? 한일 우호는 고사하고 영토강탈에 혈안이 된 작금의 일본은 적국과도 같은 분위기인데, 그러한 상황에서 일본 우익잡지에 국익을 해하는 일에 왜 한교수는 앞장서는가? 그러고도 지식인이요, 한국의 지도층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가?

 

이제는 지난 역사를 철저히 분석하고 교훈을 삼아야 할 때이다. 당시 외세를 끌어들여서라도 좁은 시야의 정권욕에 불타 정권을 잡겠다고 설치던 위정자들과 무엇이 다른가? 국가와 민족이야 어떻게 되던 정권을 잡겠다는 소아병적 사고가 결국은 5천년 역사에 치욕을 안겼음이요, 그러한 치욕을 당하고서도 아직도 일제의 악독한 지배와 그들의 논리를 한국 지식인이 거의 비슷하게 대변하고 있음이니, 실로 가엾은 일이다. 

 

일제의 논리를 답습한 일본우익인사들의 정당화 논리를 식민지 시절의 한 젊은이가 노인이 되어 앵무새처럼  대신 읊어대니, 이 아니 부끄러운 일이더냐? 이는 일제의 망령이 한 노교수를 통해서 추억으로 되새김질 된 것뿐이다.

 

오호통재라! 한교수와 같은 주장을 함은 지식과 신념이 될 수 없음이요, 오로지 망령된 것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매국의 오명을 뒤집어 쓸 뿐이니, 그동안 쌓은 명성이 하루아침에 지하로 사라져 갈뿐이다.

 

어찌 이런 지식인들이 한국의 지도층이요, 엘리트층이라 자부할 수 있겠는가? 그렇게 하려면 차라리 천황만만세 하면서 일제의 추억을 그리며 일본으로 향할 지어다! 추하고도 추한 망령된 한 지식인의 해괴한 논리를 대하니, 참으로 부끄러워 말을 할 수 없음이요, 아직도 일본 국민들에 비하여 우리가 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국가와 민족이라는 공동체보다는 작은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매국적 언사조차 마다하지 않는 노추를 듣고 귀를 씻어야할 것 같고 식욕이 사라짐은 비단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 국가를 위해 백해무익한 말조차 신념이라는 허망한 소리로 국민들 가슴을 후벼 파니, 이 어찌 진정한 지식인이라 할 것인가? 차라리 이러한 지식인이라면 백번 사양해도 좋을 것이요, 차라리 노망된 망발이라고 치부하면 그나마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려나 모르겠다.

 

이기호 기자  서프라이즈

 

출처 : 목련꽃이 질 때
글쓴이 : 어린왕자☆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