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60대 여성, 미군에 맞아 고막 파열
국민일보 홍석호 기자 입력 2015.06.18. 17:40 수정 2015.06.18. 17:41
60대 여성이 미군에게 맞아 고막이 파열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투숙을 막은 모텔 주인부부를 때려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미군 사병 D씨(31·여)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D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45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모텔에서 업주인 부부 양모(79) 이모(67·여)씨를 폭행해 전치 3~4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다른 미국인 남성 2명, 여성 1명과 인근 이태원에서 술을 마신 뒤 숙박을 하려고 이 모텔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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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씨는 방 하나를 빌려 일행들과 함께 묵으려다 거부당했다. 계산 후 방이 있는 2층으로 4명이 한꺼번에 올라가는 것을 본 양씨는 “남녀가 3명 이상 혼숙하는 건 안 된다”며 이들을 계단에서 붙잡아 돈을 환불했다.
술에 취한 D씨가 모텔 입구에 버티고 서 있자 부부는 “나가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며 나가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 다른 일행 3명은 이미 나간 상태였다. 양씨가 유선전화로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D씨는 전화선을 뽑았다. 양씨는 안내창구 밖으로 나와 있었다.
창구 안에 있던 아내 이씨가 휴대전화로 경찰을 부르자 D씨는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양씨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뒤 말리는 이씨의 왼쪽 뺨을 때렸다. 기자와 만난 이씨는 “얼굴을 맞고 잠시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소란이 벌어지자 일행이 D씨를 데리고 나갔다. D씨는 항의하려고 따라간 양씨를 모텔 앞 골목에서 다시 폭행했다. 양씨는 “몇 대나 맞았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많이 맞았다”고 했다. D씨는 싸움을 말리려고 달려온 이씨의 배와 엉덩이를 3차례 걷어찼다. 이씨는 고막이 파열돼 전치 4주 진단을, 양씨는 허리를 다쳐 요추 염좌 3주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D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한 뒤 헌병대에 넘겼다. 16일에는 다시 경찰서로 불러 2차 조사를 했다. 다른 전과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50618174106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