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사드배치 결정' 막바지 단계에 이른듯
문화일보 신보영기자 입력 2015.06.26. 12:01
로즈 국무부 차관보 밝혀… 양국 비공식협의 진척된듯
프랭크 로즈(사진) 미국 국무부 군축·검증·이행 담당 차관보는 25일 "한반도에 대한 잠재적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을 고려 중이며,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지난 24일 사드 문제에 대해 "국방 당국이 실무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의 개별적인 내부 검토가 거의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으며, 양자 간 비공식 협의도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보인다.
로즈 차관보는 이날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주최로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한반도에 대한 잠재적인 사드 배치를 고려하고 있지만,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로즈 차관보는 사드를 비롯한 미국의 미사일방어(MD) 무기들이 "러시아를 겨냥하지 않고 있으며, 러시아를 막을 만한 능력도 없다"고 말했다. 로즈 차관보는 지난 5월 19일 한 세미나에서 "한반도에 사드 포대의 영구 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처럼 사드의 한반도 영구 배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로즈 차관보가 처음이다.
브라이언 매키언 미국 국방부 수석 부차관도 이날 세미나에서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 "(중국과 관련 없고) 주한미군 병력을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문제"라면서 "우리가 이러한 방안을 살펴보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고 말했다.
매키언 부차관은 세미나 뒤 일부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최종 결정에 앞서 한국 측 국방 당국자들과 이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도 24일 사드 문제와 관련해 "필요하면 정부 내에서 추가적인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출처: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50626120108126&RIGHT_COMM=R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