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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 반, 경찰 반..어느 조폭 형님의 결혼식

뉴 턴 2015. 11. 3. 08:57

하객 반, 경찰 반..어느 조폭 형님의 결혼식

YTN | 조용성 | 입력 2015.11.03. 05:12

[앵커]
영화 '친구'의 소재였던 부산 폭력조직 칠성파의 핵심인물이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돌발 상황을 우려한 경찰이 예식장 안팎을 에워싸면서 하객 반 경찰 반의 결혼식이 됐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텔 앞에 줄지어 세워진 검은 차량들.

차 문이 열리자 정장 차림의 건장한 남성들이 90도로 허리를 꺾고, 남성 한 명을 대여섯 명이 따라붙어 호위하기도 합니다.

부산의 폭력조직 칠성파의 행동대장 56살 권 모 씨의 결혼식장 풍경입니다.

그런데 조폭들 사이로 이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보는 경찰들도 눈에 띕니다.

권 씨의 결혼식으로 칠성파의 세 규합과 조직간 충돌이 우려되자 대비에 나선 겁니다.

영화 '친구'의 소재이기도 했던 부산 칠성파는 한때 국내에서 손꼽히던 폭력조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두목 이강환에 이어 최근 부두목도 검거되며 세가 위축됐습니다.

그럼에도 권 씨의 결혼식은 250여 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호화롭게 치러졌습니다.

하객 1인당 10만 원이 넘는 식사가 제공됐다는 게 호텔 측의 설명입니다.

결혼식 사회와 축가도 유명 연예인들이 담당했고, 식장 입구에는 건설업체 등에서 보내온 화환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경찰은 하객 수와 맞먹는 230여 명의 경찰을 예식장 안팎에 배치했고, 예식은 다른 조직과의 충돌이나 불상사 없이 무사히 마무리됐습니다.


출처: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51103051204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