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의원 "미국선 경찰이 시민 쏴도.." 발언 논란
JTBC 이성대 입력 2015.11.16. 20:30
[앵커]
"미국에서는 경찰이 시민을 쏴서 죽어도 80~90%는 정당하다고 나온다" 이 발언은, 주말 도심 시위에 대해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일자,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한 말입니다. 함께 있었던 새누리당 초재선 모임 '아침소리'의 일부 의원들도 동조했다고 합니다. 이 의원의 말은 하루종일 입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이 주축인 아침소리 모임. 이 자리에서 이완영 의원이 "최근 미국 경찰들이 총을 쏴서 시민들이 죽는데, 10건 중 8~9건은 정당하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게 선진국의 공권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경찰이 공무집행을 위해선 시민에게 총을 쏴도 문제 될 게 없다는 뜻으로 해석돼, 논란을 불렀습니다.
발언이 알려지자, 이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항의성 글들이 잇따랐습니다.
같은 당 박인숙 의원은 "서울시청 주변은 일년 내내 시위로 꽉 차있는데, 이런 야만적인 국가가 어딨냐"고 했고, 이노근 의원은 "시청 앞이나 광화문 광장은 좌파들의 해방구"란 말도 했습니다.
야당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망언이라고 성토했습니다.
[김영록 대변인/새정치민주연합 : 한 사람의 국민의 생명도 소중하게 여겨야 할 국민의 대표가 어찌 이런 참담한 소리를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새정치연합은, 김무성 대표의 사과와 이 의원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이완영 의원/새누리당 : 공권력 확립이 매우 긴요하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강조하다 보니 나온 거지, 시민이 권리가 훼손되고 침해당해야 된다는 뜻으로 한 취지는 아니죠.]
앞서 이 의원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장인이 빨치산이라 집권 당시 좌 편향으로 교과서를 바꿨다"고 말해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출처: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5111620303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