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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셋째아들 김홍걸 "김대중·노무현 두 분을 나눠선 안돼"

뉴 턴 2016. 1. 24. 22:38

DJ 셋째아들 김홍걸 "김대중·노무현 두 분을 나눠선 안돼"

한겨레 | 입력 2016.01.24. 19:36 | 수정 2016.01.24. 22:06

[한겨레]더민주 당대표실서 회견
“동교동계 어른들 분열 일삼아
나라도 나서서 바로잡아야
불출마하려했으나 당이 만류”

“더불어민주당은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이 합쳐진 60년 야당의 정통 본류입니다. 더 이상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을 나눠서는 안 됩니다.”

24일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김홍걸 연세대 객원교수가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벽에 걸린 김 전 대통령의 눈길은 마치 아들을 지켜보는 듯했다. 애초 사진 각도를 그렇게 맞춘 것이지만 이날처럼 효과가 극대화된 적은 없었을 것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홍걸 연세대 객원교수(맨 오른쪽)를 소개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김 교수는 “분열의 이름으로 아버님을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홍걸 연세대 객원교수(맨 오른쪽)를 소개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김 교수는 “분열의 이름으로 아버님을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특히 강조한 점은 “분열의 이름으로 아버님을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분이 하늘에서 눈물을 흘리실 것입니다”에 모아져 있다.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권노갑 전 상임고문, 박지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동교동계를 겨냥하고 있다. 둘 다 탈당할 때 ‘김대중의 비서실장’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김 교수는 얼마 전 김한정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할 때 박지원 의원이 맨 앞줄에 앉아 있는데도 “지금 김대중 정신은 분열, 탈당이 아니라 통합, 단결”이라고 강조해 둘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얘기다.

김 교수가 동교동계를 비판하기란 쉽지 않다. 코흘리개 시절부터 ‘아저씨’라고 부르며 따르던 이들이고, 삼형제 중 막내인 자신을 유달리 귀여워해주던 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교수는 “동교동계 어른들이 아버지 이름을 내세우며 탈당을 하고 분열을 일삼는데, 나라도 나서서 바로잡지 않으면 아버지 뜻이 훼손돼버리고 만다”며 나서기로 했다는 게 지인의 설명이다.

좀체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던 김 교수가 직접 나서게 된 건 ‘오보’ 때문이기도 하다. 안철수 의원이 새해 인사차 어머니 이희호씨를 만나고 간 뒤 마치 어머니가 안 의원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처럼 신문보도가 나오자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이후 자신의 활동과 관련해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김대중, 노무현의 사람들이 함께 손을 잡고 전국을 돌며 정권교체를 역설하라면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애초 불출마 선언부터 하려고 했으나 당에서 “혹시 어려운 지역에 나와달라고 당이 요청할 수도 있으니 아예 문을 닫지는 말아달라”고 요청해 불출마와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온 데: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6012419361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