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률 1%대 '속 빈' 여론조사, 논란에도 버젓이 공개
4건은 응답률 5% 미만..1.8%도JTBC 송지혜 입력 2016.05.12. 21:44
[앵커]
모두의 예상과 틀려버린 지난 총선 결과, 아마도 여론조사회사와 언론사가 가장 곤혹스러웠을 겁니다. 그런데 사실 엉터리 여론조사는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겠죠. 여야가 선거 여론조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에 착수했습니다. 응답률 10% 미만인 정치 여론조사의 경우 공표를 금지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이 발의됐고, 민간에도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런데 선거가 끝난 뒤의 실태를 보면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응답률 1%대의 여론조사 결과가 버젓이 공표되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을 전후한 저품질 여론조사의 실태를 두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4·13 총선 당시 서울 종로에서 맞붙은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와 더민주 정세균 후보.
뚜껑을 열기 전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오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습니다.
개표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정 후보가 오 후보를 약 13% p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이렇게 엉터리 예측의 원인은 여론조사의 품질과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는 응답률에서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야 후보가 확정된 뒤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전까지 실시된 10건의 종로 지역 여론조사 중 8건은 응답률이 1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 중 다시 절반은 5% 미만이었는데, 심지어 1.8%도 있었습니다.
조사 대상 1000명당 조사에 응한 사람이 18명이라는 뜻입니다.
조사 방법도 젊은 층의 표본 확보가 어려운 집 전화 조사 비율이 적게는 70%에서 많게는 100%에 달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가 빗나간 또 다른 지역인 서울 강남을.
3건의 여론조사에서 더민주 전현희 후보가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에 15%p 넘게 뒤지는 걸로 조사됐지만 여기서도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3건의 조사 중 2건의 응답률이 각각 7.6%, 7.4%에 불과해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같은 기간 서울 전 지역에서 실시된 102건의 여론조사 중 응답률 10% 미만은 53건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었습니다.
나온 데: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60512214454305&RIGHT_COMM=R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