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청년실업률 9.4%.. 17년 만에 최고치
경향신문 박병률 기자 입력 2016.10.12. 17:02
[경향신문] 수출 감소와 조선·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전체 실업률이 월별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부진 등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 수는 3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으며 청년실업률은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창출된 일자리 3개 중 1개는 음식숙박업으로 증가한 일자리가 10만개가 넘었다. 반면 제조업에서는 7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9월 취업자수는 2653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7000명 증가했다. 지난 5월(26만1000명)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일자리수 뿐 아니라 질도 악화되고 있다. 제조업이 줄어들고 음식숙박업이 대폭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늘어난 26만7000개 일자리 중 10만2000개는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창출됐다. 늘어난 일자리의 38%가 음식숙박업이라는 얘기다. 반면 조선업 등의 구조조정과 수출 부진 영향이 겹치면서 제조업에서 7만6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제조업 일자리는 2012년 6월 이후 지난 7월 49개월만에 처음 줄어든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자영업자는 8만6000명이 늘어나 지난달(7만9000명)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제조업에서 나온 사람들이 음식점 등을 창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제조업 위축은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의 지표인 실업률에 반영됐다. 9월 실업률은 3.6%로 지난해 같은달(3.2%)보다 0.4%포인트가 올랐다. 이같은 9월 실업률은 2005년(3.6%) 이후 11년만에 최고다. 조선·해운업이 몰려 있는 울산과 경남, 부산의 실업률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0.5%포인트, 1.1%포인트, 1.4%포인트 상승했다. 6개월 이상 장기실접자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5000명 늘어난 16만7000명을 기록했다.
대기업 신입사원 모집이 줄어들면서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포인트 오른 9.4%에 달했다. 9월 기준으로 통계가 잡힌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실업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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