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본입찰에 8곳 참여..민영화 '성큼'
우형준 기자 입력 2016.11.11 19:05 댓글 0개
<앵커>
정부의 금융분야 역점 사업 중 하나가 우리은행 매각인데요.
지분매각 본입찰이 진행돼, 민영화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습니다.
우리은행 민영화는 2010년 이후 네 차례나 시도됐지만 번번히 실패했는데요, 매각이 성공할지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보겠습니다.
우형준 기자.
<기자>
네, 서울 정부청사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우리은행 지분 매각 성사여부가 최대 관심사인데요, 현재 우리은행 지분을 사겠다고 나선 회사 몇 곳이나 됩니까?
<기자>
네,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은 약 30분 전인 오후 5시에 마감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총 8곳이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는데요.
보험사로는 한화생명과 동양생명,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그밖에 국내외 사모펀드가 참여했는데 이들 입찰 참여업체가 제출한 총 인수 희망물량은 33%로 정부 지분 매각 대상인 30%를 웃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느 회사가, 어느 정도의 지분을 매입할지는 오는 13일, 일요일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리은행 매각 성공조건, 결국 입찰가 아니겠습니까?
가격은 어떻게 책정됐습니까?
<기자>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은행 본입찰 마감 직전인 오후 4시부터 회의를 열고 매각 예정가격을 결정했습니다.
아직 매각 가격이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는데요.
정부는 지난 8월 우리은행 매각방식을 과점주주매각방식, 그러니까 지난 2010년부터 통째로 팔려고 했다가 가격이 너무 높은 이유로 4번이나 실패했으니 이번에는 조금 사기 쉽게 지분을 쪼개 파는 방식으로 팔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우리은행 지분 30%를 4%에서 8%씩 쪼개 파는 건데 앞서 투자자들이 제출한 투자의향서를 보면 우리은행 지분 매입 규모는 82%에서 119%로, 예금보험공사가 매각하기로 한 우리은행 지분 30%를 뛰어넘는 수치였습니다.
<앵커>
그럼 지분 낙찰은 어떤 방식으로 결정되는 겁니까?
<기자>
투자자들이 써낸 가격이 매각 예정 가격 이상인 경우, 높은 가격 순으로 써낸 투자자들이 원하는 지분을 배정하는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낙찰자가 결정됩니다.
만약, 투자자가 써낸 가격이 매각 예정 가격에 못 미칠 경우 유찰됩니다.
지난 2014년 진행된 우리은행 소수지분 매각도 정부의 매각 예정가격보다 투자자들이 써낸 가격이 낮아 유찰된 적이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투입된 돈 중에서 어느 정도 회수될 것으로 예측되는지요?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 30% 약 2억280만주 정도 됩니다.
오늘 우리은행 종가로 계산해 만약 주당 1만2000원 선에서 지분 매각에 성공하면 공적자금 약 2조4000억여원 정도가 회수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은행 민영화가 되면 우리 금융시장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어떻게 예상되고 있나요?
<기자>
낙찰 받은 회사가 증권회사이냐, 아니면 보험회사이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험사나, 증권회사가 우리은행의 주주가 될 경우 은행 창구를 이용한 상품판매를 보다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그동안 우리은행의 핀테크, 위비뱅크를 바탕으로도 다양한 플랫폼을 구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최종 낙찰자는 오는 일요일(13일) 오후 4시가 되어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정부청사에서 SBSCNBC 우형준입니다.
나온 데: http://v.media.daum.net/v/20161111190506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