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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4.1 - 건물 임대료 좀 내려주세요. 불경기에 힘들어하는 자영업자들 많군요.

뉴 턴 2013. 4. 7. 14:18

 

 

서울 시내 모 대형건물 부근엔 지은 지 30년 이상된 건물들이 많지요. 그 가운데 모 건물에 관한 아쉬운 이야기가 있어 잠시 여기에 올리고자 합니다.

 

그 건물은 천평이 넘는 대지에 세입자가 100여개에 육박하고, 대충 임대료만 계산해도 월 수억원이 나오지요. 

 

그런데 그간 거의 공실없이 호황을 누리던 그 건물이 최근 공실률이 약 40%에 육박하는 등 한눈에 봐도 빈 가게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유인즉 매번 꼬박 꼬박 올리는 비싼 임대료에, 심지어 지방세도 아닌 임대료가 하루만 밀려도 벌금을 물리는 등 건물주가 가히 절대권력을 행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차에 최근 서민경제 실종의 여파 속에 세입자들이 하나둘씩 가게를 떠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7,80년대 고도성장기도 아닌 사상최대의 양극화로 서민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때이지요. 또한 그곳 주변은 최근 대형 백화점, 대형마트 출점 등으로 인근 전통시장 또한 쇠락의 길을 가고 있지요. 이에 대다수 서민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겐 시련의 계절이 찾아온 것입니다.

 

여기에 이같이 탐욕에 찬 건물주들의 무리한 운영방식이라면 결코 세입자들과의 바람직한 관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때문에 최근 세입자들의 매출이 떨어진 것을 감안하여, 현실에 맞게 임대료를 인하하면 어떨까요?

 

물론 건물주들에게도 임대료 인상이유가 있지요. 갈수록 정밀해지는 세무관리로 증가하는 세금, 관리비 증가 등을 호소하지요.

 

하지만 지난 수십년간 받은 임대료라면 토지매입비, 건축비, 관리비 등 모든 비용을 정산했으며, 현재 임대료는 말 그대로 '순수익'일 것입니다. 지금 당장 임대료를 내린다고 해서 건물주에겐 별다른 손해가 없다는 산술적 계산입니다. 특히 현재 자영업자들의 고충과 비교해서는....

 

이와같이 전국의 모든 건물 소유자들이 임대료 인하운동을 전개한다면 우리사회 어떤 경제적 효과가 있을까요? 아마도 엄청난 우리사회 숨은 경제동력이 쌓이리라는 생각입니다.

 

전국의 모든 부동산 소유주 여러분, 최소한의 임대료를 낮춰주십시요. 세입자야말로 건물주에겐 최대의 고객입니다. 그 고객감동을 만드는 일은 당연 임대료 낮추기일 것입니다. 세입자없는 소유주가 무슨 의미일까요? 그 '상생'이란 말은 멀리 있는 용어가 아니지요.

 

소유주(건물주)에 있어서도 세입자간 합리적이고 원활한 관계야말로 최고의 임대수익으로 다가오리라 확신합니다. 최소한의 임대료를 낮춰주십시요.

 

2013년 4월 1일

 

영등포 행복 김용승      

출처 : 김용승의 영등포사랑방
글쓴이 : 행복 김용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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