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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주식신탁 法규정도 몰랐나”… 싸늘

뉴 턴 2013. 5. 5. 01:15


“안철수, 주식신탁 法규정도 몰랐나”… 싸늘

상임위 배정 지연 장기화문화일보 | 이화종기자 | 입력 2013.05.03 11:46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문제가 의정 활동을 막 시작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게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용섭 민주통합당 의원은 2일 자신이 속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제안이 오히려 상임위를 둘러싼 안 의원의 어정쩡한 행보를 부각시키고 있다.

안 의원이 백지신탁 규정을 들어 정무위원회를 기피하는 등 상임위 결정을 못하는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도대체 법 규정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왜 국회에 들어온 것인지 궁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안 의원측은 3일 이 의원의 제안에 대해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경우의 수"라며 "이용섭 의원이 좋은 뜻으로 얘기했는데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내려 답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의원이 이 의원의 제안을 받는다고 해도 문제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상임위 배정은 여야 교섭단체 간 합의 사항이다. 국회법 제48조 2항에는 '상임위원은 교섭단체소속의원수의 비율에 의하여 각 교섭단체대표의원의 요청으로 의장이 선임 및 개선한다'고 명시돼 있다. 교섭단체 소속인 이 의원과 비교섭단체 소속의 안 의원이 상임위 교환을 하게 되면 민주당 원내대표의 결정을 거쳐 국회의장이 최종 승인을 해야 한다.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 지연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은 싸늘하다. 안 의원은 원칙대로라면 노회찬 전 진보정의당 의원이 하던 정무위에 들어가야 하지만 안철수연구소 주식(186만주) 보유 문제로 정무위를 비롯, 백지신탁이 필요한 기획재정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산업통상자원위 등을 기피하는 것으로 비치며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주식이야 팔면 되지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이 뭘 그렇게 따지냐"며 "그거 팔 생각도 안 하고 대통령 하겠다고 하냐"며 안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정무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박민식(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4월 29일 SBS라디오에서 "안 의원이 주식을 신탁하고 당당하게 정무위에 들어오는 것이 옳다"고 했다.

안 의원의 측근인 송호창 무소속 의원이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을 위해 전방위로 뛰는 모습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들린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송호창 의원실이 안철수 의원실 대신 백지신탁을 안 해도 되는 상임위에 있는 비교섭 단체 의원들에게는 거의 연락을 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며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고 말했다.

출처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30503114604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