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부터 고교생까지..국정원 사태 시국선언 줄이어
대학교수부터 고교생까지..국정원 사태 시국선언 줄이어
이데일리 박보희 입력 2013.07.17 19:31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국가정보원의 불법적인 대선 개입 정황이 드러나며 이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대학 교수에 이어 청소년들까지 시국선언에 나섰다.
10대 청소년들로 구성된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민주주의 수호 청소년시국회의'는 17일 오후 7시 17분에 중구 청계광장에서 모여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다고 배웠다. 정의는 교과서 안에만 있는 것이냐"며 "배워온 것과 너무나도 다른 현실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원 대선 개입에 대한 진실 규명과 관련자 처벌,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 및 재발방지책 마련, 박근혜 대통령의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의사 표명, 언론 자유 보장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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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국선언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817명에 이른다. 청소년시국회의는 지난 6일 시국선언 운동을 시작하며 제헌절에 맞춰 717명을 모은다는 계획이었다.
청계광장에 오지 못한 청소년들은 같은 시간 SNS 등 온라인을 통해 운동에 참여했다. 1인 시위 사진이나 시국 선언 지지 글을 트위터에 올리는 방식이다.
이에 앞서 서울대 교수 128명은 이날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과 관련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서울대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한 것은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처음이다.
교수들은 "국정원의 불법적 대선 개입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씻을 수 없는 과오이자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며 "국정원은 과오를 반성하기는커녕 남북정상회담 기록물을 공개하는 등 다른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는 하루빨리 국정조사를 단행해 사태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검찰은 책임자들을 수사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 사건을 지적하는 시국선언은 지난달 5일 시민사회단체들을 시작으로 한 달 넘게 각계각층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출처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717193105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