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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시장 "소녀상 세우지 말았어야"...망언 파문

뉴 턴 2013. 10. 11. 10:44


글렌데일시장 "소녀상 세우지 말았어야"...망언 파문


  • 2013-10-11 06:51
[앵커]

지난 7월 미 LA 인근 글렌데일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해 글렌데일 시장이 소녀상을 세우지 말았어야 했다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는데 현지 한인들은 물론 한국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넷에 공개된 미 글렌데일시 데이브 위버 시장의 일본 방송사 인터뷰 화면입니다.

위버 시장은 자신은 평화의 소녀상 설립에 반대했으며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시가 민감한 국제 문제에 왜 끼여들었는지 알 수 없다며 소녀상을 세우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데이브 위버, 미 글렌데일 시장]
"우리는 벌집을 만든 셈입니다. 소녀상을 세우지 말았어야 합니다."

위버 시장은 또 소녀상을 본 적도 없고 제막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소녀상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데이브 위버, 미 글렌데일 시장]
"저는 소녀상을 본 적이 없습니다. 보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몇 명이나 소녀상을 보러 가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소녀상 건립 결정 당시 시의원이었던 위버 시장은 시의원 5명 가운데 혼자 소녀상 건립에 반대했던 인물입니다.

위버 시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한인들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평화와 인권의 상징인 소녀상을 한일 간의 문제로만 보는 시각은 옳지 않다는 겁니다.

[인터뷰:윤석원, 가주한미포럼 대표]
"전쟁 범죄로 인해 생기는 여성과 아동의 아픔을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인권 차원의 목적에서 설립된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소녀상 건립을 주도한 한인 단체 측은 위버 시장이 위안부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 말한 만큼 위안부의 실상을 알리는 각종 자료를 시장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글렌데일에서 YTN 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