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한-캐나다 FTA 체결]자동차 업계 "수출 늘겠지만..효과는 제한적"

뉴 턴 2014. 3. 11. 17:20

[한-캐나다 FTA 체결]자동차 업계 "수출 늘겠지만..효과는 제한적"

뉴시스 | 이인준 | 입력 2014.03.11 13:51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수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우리나라의 캐나다 시장 주요 수출품. 전체 교역 규모에서 42.8%(22억2700만 달러)를 차지하는 품목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캐나다가 자동차 시장이 성숙 단계에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효과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서울에서 이드 패스트(Ed Fast) 캐나다통상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통상 이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따라 현재 양국 통상 당국이 진행 중인 한-캐나다 FTA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양국이 2005년 예비협의를 시작한지 9년만에 거둔 성과다.

업계에서는 한-캐나다 FTA가 발효되면 국내 업체들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되는 6.1%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되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단 현대·기아차는 국내공장에서 생산한 연간 15만~20만대의 자동차를 캐나다에 수출 중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현대차 약 12만대, 기아차 약 7만대가 캐나다로 수출됐다. 관세 철폐로 캐나다 현지 현대·기아차 판매법인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 마케팅 강화를 통해 수출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이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마찬가지.

한국GM의 경우에는 뷰익,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앙코르, 스파크, 올란도 등의 차종을 수출하고 있다. 또 캐나다에서 스포츠카 카마로를 전량 수입하기 때문에 내수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2017년 미국 시장 진출을 고려 중인 쌍용차도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시장으로 선택지가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삼성도 당장 캐나다로 수출되는 물량은 없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북미 시장 판매 모델인 로그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북미 시장 전략에 따라 캐나다 시장에서 FTA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은 상태다.

캐나다 시장에서 동남아 시장 등 개발도상국과 같은 큰 폭의 수요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캐나다 FTA 발효로 관세가 철폐되면 결과적으로 가격 경쟁력은 강화될 것"이라면서도 "캐나다 시장이 이미 성숙 단계로 진입한 선진국 시장이라는 점에서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타이어 산업의 경우에도 가격 경쟁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한-캐나다 FTA를 통해 수출경쟁력이 늘어나면서 국내 타이어 업체들에게도 매출 확대 등 다양한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산 타이어에 물리는 관세는 7% 수준이다.

다만 캐나다는 유럽이나 미국 등 주요 시장과 달리 상대적 중요도가 떨어지고, 또 매출 비중도 높지 않아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다른 타이어 업체 관계자는 "캐나다 시장은 구매력이 크지 않은 시장인 데다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해외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어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출처 :http://media.daum.net/economic/industry/newsview?newsid=20140311135111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