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영국 '구구단 12단'까지 암기 의무화 논란

뉴 턴 2015. 2. 3. 21:51

영국 '구구단 12단'까지 암기 의무화 논란

YTN | 입력 2015.02.03 15:11 | 수정 2015.02.03 17:01
[앵커]
영국 정부가 초등학교 졸업 전까지 곱셈 구구단을 12단까지 의무적으로 암기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국제 경쟁력에 크게 뒤떨어진 기초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인데 정치 쟁점화되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중학교 수학과 읽기 성적이 중위권 수준인 영국이 교육 강화 정책을 내놨습니다.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기 위해 초등학교 졸업 전까지 곱셈 구구단을 12단까지 암기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니키 모건 영국 교육장관은 11살까지는 구구단을 12단까지 외우고 복잡한 계산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언어 영역에 있어서도 이 시기에 정확한 문장과 문법으로 글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인증시험을 치를 것이며 2020년까지 국제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자국 학생의 성적을 5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 같은 방안은 오는 5월 총선을 앞두고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정치 공약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모건 장관은 과거 정부의 진보적인 교육정책으로 초등학생 3명 가운데 1명이 읽고 쓰기는 물론 기초적인 연산도 못한다고 우려했습니다.

영국 야당인 노동당은 선거를 앞두고 교육장관이 밝힌 내용은 교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면서 교육 강화 정책은 속임수일 뿐 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에 뒤지고 있는 집권 보수당의 교육 강화 전략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출처: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50203151104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