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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충북도, 청남대에 ‘이명박 대통령길’ 슬그머니 개장

뉴 턴 2013. 1. 16. 16:29

 

충북도,청남대에 `이명박 대통령길~ 슬그머니 개장

등록 : 2013.01.15 18:12 수정 : 2013.01.15 18:41

 

이명박 대통령 등이 15일 낮 충북 청원군 청남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길 개장식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가 임기 말에 접어든 이명박 대통령을 충북 청원군 대청호변 청남대에 초청해 ‘이명박 대통령길’을 깜짝 개장하자 비판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충북도는 15일 낮 12시40분께 이명박 대통령과 이시종 충북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이기용 충북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길을 개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재임 뒤 처음으로 청남대를 방문했으며, 대통령길 개장에 이어 역대 대통령 관련 유물·기념물 등이 전시돼 있는 대통령관, 청남대관 등을 둘러보고 손바닥 모형까지 만들었다.

 

15억원을 들인 이명박 대통령길은 청남대 정문매표소~산림욕장까지 3.1㎞에 이르는 흙 산책로이며, 기존 대통령길 가운데 가장 길다. 주변에 출렁다리·사랑의터널·야외공연장 등이 곁들여져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3년간 매달린 끝에 대통령께서 청남대를 방문해 새해 소원 성취를 했다. 대통령께서 숙박시설 설치도 경제수석에게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충북도와 청남대관리사업소는 2010년 청남대 관광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청남대를 활용한 전두환(1.5㎞)·노태우(2㎞)·김영삼(1㎞)·김대중(2.5㎞)·노무현(1㎞) 대통령길을 만들었다.

 

충북도는 2011년 ‘이명박 대통령길’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가, 시민단체가 반발하자 계획 자체를 철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다 이날 갑자기 개장식을 열자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두영 충북청주경실련 사무처장은 “일반에게 개방된 청남대는 탈권위, 민본 회복의 상징인데, 현직 대통령을 미화하는 길을 개장한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더구나 이 대통령은 ‘불통’, ‘반민주’라고 지탄하는 도민들이 적지 않다.

 

이름 철회 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계획을 철회하겠다던 충북도가 다른 구간에 슬그머니 길을 낸 뒤 길을 개장하는 꼼수를 부렸다”며 이시종 충북지사의 행태를 비판했다.

 

염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도 “청남대를 개방해 시민에게 돌려준 노무현 대통령 이름을 딴 길만 남기고, 다른 대통령의 길은 모두 이름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꼬집었다.

 

청남대는 1983년 12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대청호변 184만4843㎡에 조성됐으며, ‘남쪽 청와대’란 이름을 달고 전두환~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 휴양지로 쓰이다가 2003년 4월18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방 지시로 일반에게 공개됐다.

이날 이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 6명이 89차례 472일동안 이곳을 찾았다.

 

 

청원/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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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글쓴이 : 클로버조아死대강은흐르고싶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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