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역사

(스크랩) 앨리스 루즈벨트(Alice Roosevelt) 사건

뉴 턴 2014. 9. 13. 14:14

출처: http://www.cyworld.com/hkhwang2/2712128


앨리스 루즈벨트(Alice Roosevelt) 사건

황형구2009-01-25 14:16:54주소복사



 

 

오늘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아주 흥미 진진한 얘기를 봤다.

 

1905년 9월 19일 앨리스 루즈벨트 (Alice Roosevelt)라는 여자가 대한제국에 입국했다. 그 여자는 미국의 26대 대통령인 테디 루즈벨트 (Theodore Roosevelt)의 딸로 미국을 대표하는 외교 사절의 자격으로 온 것이었다.

 

고종 황제께서는 서울의 길목 마다 성조기를 내걸게 하셨고 친히 아드님이신 순종 황제와 함께 직접 맞이 하실 정도로 환대한 국빈 대접을 하셨다.

 

그에 비해 미국 사교계에서도 선머슴이라 불리던 앨리스는 승마복 차림으로 씨가를 피며 황제를 뵈었고 명성황후의 능에 가서는 윗 사진에서와 같이 돌상 위에 떡하니 올라가서 사진을 찍는 등의 매우 충격적이고 배은망덕한 짓거리들을 행하였다.

 

그 당시 고종 황제께서는 일본의 위협 속에서 하루 하루를 힘들게 연명하고 계셨는데 앨리스라는 철부지는 황제 속도 모르고 외교 얘기는 아예 꺼내지도 않고 열심히 놀다가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근데 이보다 더 놀랍고 분통 터질 사실이 하나 있었다.

 

대한제국에 오기 전 앨리스 사절단은 일본에 들렀고 사절단의 일원이었던 훗날 미국의 대통령 윌리엄 테프트 (William Taft)라는 사람은 당시 일본의 수상 가쓰라 타로를 만나 '가쓰라-테프트 밀약'이라 알려진 협약을 맺었다. 이 밀약에서 미국은 일본의 대한제국 침략과 지배를 사실상 인정하는 대신 필리핀 지배를 선물로 받았다.

 

앨리스가 다녀간 지 약 두 달 후인 1905년 11월 17일, 일본은 강압적으로 을사조약을 맺었고 결국 1910년 한일합방과 동시에 1945년 8월 15일까지의 식민 통치가 시작되었다.

 

고종 황제께서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미국과의 외교에 힘쓰셨지만 결국 두 강대국의 짜고치는 고스톱에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격이 되었다.

 

위 사진은 코넬대학의 도서관 사서로 계시는 한국분에 의해서 발견 되었고 지난 100년간 밝혀지지 않았던 앨리스의 천인공노한 행동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다.

 

그 사서 분의 블로그에 게시된 앨리스의 이야기

http://link.allblog.net/10347326/http://cliomedia.egloos.com/1848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