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몰이의 역사와 무서운 망국적 실체
종북몰이의 역사와 무서운 망국적 실체
서론: 대한민국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대한민국이 종북몰이 마녀사냥으로 아수라장이다. 청와대와 집권당, 국가기관, 언론, 관변단체, 신종 정치깡패 등이 총동원되어 민주주의 회복을 외치는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정부전복 세력의 종북주의자들로 매도해 인격 살인을 가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지금 망국의 길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그래서 종북몰이는 과연 언제 어떻게 어떤 목적을 가지고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까지 이어져 왔는지 살펴보고, 그 실체가 무엇인지 밝혀 보고자 한다.
이 작업을 하는 이유는 우리 국민 중 상당수에 이르는 이들이 작금의 심각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여 종북몰이 망나니의 칼춤에 부화뇌동하기 때문이며, 이 작업의 목적은 그들에게 종북몰이의 실체를 밝혀, 그들이 마녀사냥을 멈추고 우리의 미래를 사람이 살 만한 세상으로 만들어 가는 데 동참하기를 호소하기 위해서다.
본론I 종북몰이의 역사
1.종북몰이의 원조 이승만 정권
이승만은 모든 정적을 빨갱이로 몰아 인정사정없이 제거했다. 그는 반공이데올로기를 정적 제거와 독재정권 유지수단으로 이용한 최초의 인물이다. 종북몰이를 자신의 독재정권 유지수단으로 사용한 것이다.
친일파를 처벌하고자 만든 반민특위를 1949년 해체하는 과정에서, 반민특위를 추진하던 소장파 국회의원 3명을 간첩으로 몰아 구속하고, 그들의 석방을 주장하는 88명의 국회의원을 관제데모를 통해 공산당원이라 규탄했다. 경찰을 동원해 반민특위를 습격까지 했으며, 결국 반민특위는 해체됐고, 친일세력은 다시 한국사회의 지배세력으로 현재까지 군림하게 됐으며, 민족정기는 훼손됐다. 이승만은 자신을 지지하는 악질 친일파들을 살려 정권을 독점하는 데 이용하기 위해 애매한 사람들을 공산주의자로 몬 것이다.
1954년에는, 중임을 제한하는 헌법을 초대대통령에 한해서 철폐하자는 개헌을 하고자, 이에 반대하는 보수야당인 민국당을 용공으로 몰아 개헌 반대 운동과 여론을 잠재우고 그 유명한 사사오입개헌으로 중임에 성공했다. 사람을 반올림하는 희대의 사기극이 벌어진 것이다. 결국 이승만은 독재정권을 연장할 목적으로 종북몰이를 이용한 것이다.
또, 진보당을 창당한 대통령 유력 후보 조봉암을 간첩혐의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체포, 1959년 대법원에서 사형을 선고하고, 변호인의 재심청구를 기각한 후 18시간 만에 사형을 시켰다. 선거에서 자신과 겨루기 한 판을 할 상대를 아예 죽여 없앤 것이다. 2011년 조봉암 선생은 무죄선고를 받았다.
이외에도 셀 수 없는 수많은 용공몰이가 있었다. 아울러 제주4.3양민학살사건, 대전형무소산내학살사건, 거창양민학살사건 등 수천 명의 양민들을 공산주의자로 몰아 학살했다.
결국 3.15부정선거로 촉발된 4.19로 이승만의 양아들은 권총 자살했으며, 자신은 대통령직에서 쫓겨나 국외를 떠돌다 객사했다.
2.종북몰이의 이어달리기 박정희 정권
박정희 정권은 이승만 정권의 종북몰이를 모델로 삼아 이어달리기를 한 정권이다.
민주주의 건설을 주장하며 독재정권을 비판하는 윤보선 김대중 등 정치지도자로부터 함석헌 등 언론인, 문익환 김승훈 등 종교인, 김지하 등 예술인까지 신분여하를 막론하고 자신의 독재정권 유지에 방해가 될 만한 모든 사람들을 매카시즘이란 프라이팬에 달달볶아 빨갱이로 몰아 고문하여 투옥하고, 납치 살해하려했으며, 실제로 무참하게 살해했다. 원래 공산주의자였던 박정희가 공산주의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민주인사들을 공산주의자로 몰아 제거하는 아이러니의 역사를 쓴 것이다.
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가 기획하여 실행한, 김대중을 일본에서 납치하여 현해탄 바다에 수장시키려 했던 살해 기도는 실패하기는 했지만, 국제사회에 박정희 정권의 만행을 널리 알린 일로 유명하다. 이승만이 조봉암 선생을 살해한 것과 똑같이 독재정권의 연장수단으로 자신의 선거 상대자를 아예 제거하고자 한 것이다.
유신독재에 반대하는 학생, 시민들을 빨갱이로 몰아 집단으로 고문하여 투옥하고 사형시킨 민청학련사건과 인혁당사건은 세계만방에 대한민국의 악독한 독재정치현실의 현주소를 알렸다. 국제법학자협회는 인혁당사건을 전대미문의 사법살인이라 불렀다.
박정희는 결국 자신의 충복 김재규에게 확인사살까지 당하는 말로를 걸었다.
3.군대를 동원해 양민을 무차별 학살한 종북몰이의 정점 전두환 정권
박정희도 반대세력을 제압하기 위해 여러 번의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대를 동원했지만, 전두환 정권은 특수훈련을 받은 군대를 양민들의 무차별 학살에 동원했다는 점에서 종북몰이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전두환은 당사자들에게 희대의 살인마에 지나지 않았다.
비상계엄령에 반대하여 시위하는 학생들을 좌익폭도로 몰아 군대를 동원해 유혈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고문을 통해 투옥되고, 병신이 되고, 살해되었으며,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용공으로 몰아 영장 없이 체포하여 살인적 고문을 가하였고, 김대중을 북한과 연결된 정부전복세력의 주범으로 몰아 사형선고를 하여 죽이려 했다.
민주화운동에 나선 선량한 광주 시민들을 전화선까지 끊어 완전 고립시킨 상태에서, 광주 시민들을 북한의 지령을 받은 폭도로 몰아 씨를 말리려는 듯 무참하게 살육했다. 조그마한 땅덩어리 대한민국의 한 도시 광주에서 이런 잔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언론은 광주 시민을 국가를 뒤엎으려고 하는 반란세력으로 보도하고 있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모두 그렇게 믿었으며, 국가의 장래를 염려하고 있었고,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하루빨리 폭도들의 씨를 말리기를 바라고 있었다. 언론이 살인마 독재정권의 나팔수가 되어 여론을 왜곡한 것이다. 이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용공으로 몰려 고문, 투옥, 살해됐다.
전두환은 결국 내란을 일으킨 범죄자가 되었고, 현재 알거지가 돼가고 있으며, 앞으로의 말로는 알 길이 없지만, 역사로 보아 그 추악한 이름이 자손만대에 끼쳐 일가가 패망할 것이다.
4.진화한 전방위 신종 종북몰이 이명박, 박근혜 정권
현재 진행 중인 정권이라 아직 그 실상이 전부 밝혀지지 않아 어떻다고 단정하여 말하기는 어렵지만, 드러난 빙산의 일각만 보아도 종북몰이가 멈추기는커녕 더욱 진화 발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비밀리에 국민의 혈세로 운영하는 국가기관을 총동원하여 야권과 진보세력을 무차별적으로 종북으로 몰아 여론을 왜곡하고, 청와대와 국가기관, 집권당, 언론과 신종 정치 깡패까지 합세하여 민주주의의 회복을 갈구하는 양심적인 민주세력을 종북으로 몰아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종교인들까지 종북으로 몰고 있다. 대명천지에 북한과 같은 비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인 체제를 옹호하는 세력들이 어디 있을 것이며, 심지어 종교의 자유를 실질적으로 허용하지 않는 북한 체제를 그 어떤 종교인이 옹호할 것인가? 자신들도 그걸 분명하게 알고 있으면서도 부정선거의 불법을 축소하고 은폐하기 위해 절반에 육박하는 국민들을 종북으로 몰아 왜곡된 여론으로 마녀재판을 하여 인격 살인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을 분열시키는 주범은 신종 독재정권을 유지하고 연장하기 위해 불법을 저지르는 바로 그들이다.
이 끝은 어디일까? 위에 든 종북몰이의 역사를 보아도 그 비참한 말로는 분명하다.
본론II 종북몰이의 망국적 실체
종북몰이가 당사자들을 나락의 구덩이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은 인과응보의 업보이니 별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종북몰이가 망국의 길로 우리를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종북몰이를 하는 이들은 남북화해와 국민의 염원인 평화적인 남북통일을 원하지 않고 있다. 남북이 갈등하며 분란이 일어나길 원하고 있다. 그래야만 자신들의 종북몰이 장사가 성황을 이뤄 쉽게 야권을 제압하여 정권을 연장할 것이고, 반면에 남북이 화해 무드를 타거나 통일이 되면 그들은 설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야권을 공격할 근거를 잃어버리고, 끈 떨어진 연처럼 어디로 날아가 버릴 지 알 수 없다는 것은 자신들이 더 잘 알고 있지 않겠는가.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가 혼신의 힘을 다해 어렵사리 추진하던 남북화해 정책을 맹렬하게 비난했던 것도 이런 맥락에서 기인한다. 대화를 통한 포용과 화해 정책을 비난하며, 분쟁지역을 무력으로 침공하였고, 침공하려 하는 미국 네오콘과 군산복합체를 생각하면 더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은 북한에 대해 덤비려면 덤비라는 식으로 자극만을 일삼고 있다. 전쟁은 이기고 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전쟁 그 자체는 승패를 떠나 인명의 살상을 가져온다. 어떤 경우에도 무력충돌은 일어나서 안 되며 모든 문제를 화해와 협력으로 풀어가야 한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 현실은 남북갈등과 남남갈등이 심각한 지경에 처해 있다. 이 모든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묻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더 무서운 것은, 위에 든 역사에서도 보았듯이, 종북몰이의 망나니 칼춤이 피 흘리며 목숨 바쳐 이룩한 민주주의를 뿌리부터 자르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잔혹한 신종 압제의 역사가 다시 시작되려 하고 있다. 지난 민주정부 10년 동안 땅 속 깊은 곳에서 숨죽이고 있던 유신의 망령이 스멀스멀 되살아나고 있다. 우리는 다시 수많은 피를 흘리며 목숨을 바쳐야 할지도 모른다.
민주주의가 없는 행복한 민생이 어디 있다는 말인가? 민주주의가 없이는 우리의 삶이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없고, 자유와 평화가 없는 곳에 무슨 행복한 국민의 삶이 보장될 수 있겠는가? 우리나라는 망국의 길로 가고 있는 것이다.
결론: 이성적인 행동을 호소함
먼저 대통령에게 호소한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당신의 아버지가 저지른 악행과 본질적으로 뭐가 다르단 말인가?
당신은 대통령 후보 시절, 인혁당사건의 유족들을 찾아 아버지의 잘못을 사과하였고, 지학순 주교의 무덤을 찾아 참회의 참배를 드린 적이 있다. 그런데 이제 보니 당신의 그 행동은 진정이 아니었음이 드러났고, 당신은 당신 아버지의 모든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것과 같이 행동하고 있다. 그것이 아버지에 대해 효를 다하는 길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것 같다. 잘못 판단해도 대단히 잘못 판단했다.
당신이 계속하여 악행을 저지르는 것은 아버지에 대한 불효이다. 당신 아버지가 이룬 업적만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아버지의 못된 점만을 반복한다면, 당신 아버지의 업적은 가려지고 국민들은 당신 아버지의 악행만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은 당신 아버지를 무덤에서 불러 내 욕보일 것이다. 그게 불효가 아니고 무엇인가? 당신의 아버지는 하늘나라에서, “제발, 나를 닮지 마라. 나와 같은 불행한 말로를 걷지 마라.”라고 피맺힌 절규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특검을 수용하여 성역 없는 수사를 하게 해 한 점 의혹도 없이 진상을 규명하고, 법에 어긋나는 짓을 한 자는 그 짓에 걸맞은 사법처리를 하고, 당신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고 국민에게 용서를 빌어야 된다. 그것이 오히려 당신 아버지에 대한 효도일 것이고, 민주주의를 살리는 길이며, 정의를 이 땅에 굳건하게 심는 길이고, 국민과 국가를 위한 길이다.
두 번째, 종북몰이 마녀사냥꾼과 그들의 忠犬(충견)들, 거기에 부화뇌동하는 무리들에게 호소한다.
인류 역사를 아무리 되짚어 보아도 영원히 군림했던 권력은 절대 없었으며, 권력 그 자체가 빛이 난 적도 없었다. 권력을 뛰어넘어 항상 낮은 곳에 임하며, 소외된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고 사랑한 예수, 석가, 세종 같은 이들만이 성인과 성군으로 추앙받으며 지금까지 천추에 길이 빛나고 있는 것이다.
미망에서 깨어나기 바란다. 당장 마녀사냥을 멈춰라. 하루빨리 무너져가고 있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다시 바로 세워 굳건히 하라. 잘못을 덮으려 하면 다시 잘못을 저질러야 하고, 그러다간 다시는 헤어 나올 수 없는 구렁텅이로 떨어질 것이다. 그때는 후회해도 너무 늦은 것이다. 이쯤에서 멈추기 바란다. 다시 한 번 말한다. 당장 마녀사냥을 멈춰라. 그리고 특검을 수용해 진실을 밝혀라. 그것이 국가와 국민, 그리고 여러분 자신들을 위하는 길이다.
세 번째, 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지구상 어느 곳을 둘러봐도, 어느 때를 떠올려도 민주주의가 거저 공짜로 온 적은 없습니다. 깨어 있는 시민의식과 행동하는 양심이 없다면, 권력의 속성상 그 나라에는 민주주의가 설 자리가 없으며, 그 나라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깨어있는 시민의식으로, 망국으로 가는 현 시국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 어느 것이라도 좋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의 이 불행한 앞날을 예견하고 돌아가시기 직전, “정 할 일이 없거든 벽에다 대고 욕이라도 퍼 부으라”라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분의 예견처럼 우리나라는 이 지경이 된 것입니다.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기지 마십시오. 불의가 횡행할 때, 그래서 부조리한 권력의 칼끝이 진실과 정의를 위협할 때, 그리고 나아가 그 칼끝이 진실과 정의를 난도질할 때, 그 일이 나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며 침묵만 하고 있다면, 그 불의의 칼끝이 언젠가는 내 순수한 심장을, 그리고 우리 자식들의 진실의 심장을 겨누며 다가올 것이란 진리를 우리는 항상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아니, 생각을 넘어 불의를 무너뜨리기 위해, 진실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야 하고, 찾은 그것을 실천해야 합니다. 정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 하다못해 벽에다 대고 욕이라도 퍼부어야 할 것입니다.
출처: http://c.hani.co.kr/hantoma/230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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